문턱 낮아진 코스닥, IPO시장 화색돌까
"지난해 공모주 절반 이상 공모가 웃돌아..투자자 관심도 높아"
2014-01-06 16:03:10 2014-01-06 16:07:16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공모주 절반 이상이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코스닥 시장 상장 문턱이 대폭 낮아져 IPO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공모주는 총 35개로 이 중 22개가 현재 공모가를 웃돌았다. 이 가운데 아미코젠(092040), 엑세스바이오(Reg.S)(950130), 금호엔티(130500), 지엔씨에너지(119850), 내츄럴엔도텍(168330) 등 일부 종목들의 경우 상장 첫 날 종가가 공모가 대비 100% 넘게 오르는 등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심이 살아나 위축됐던 주식시장이 상당부분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부터 코넥스 상장사의 코스닥 신속이전상장제도가 도입되는 등 상장 문턱이 대폭 낮아져 IPO 시장이 활기를 띌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IPO 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2010~2012년 이후 예심청구를 신청하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금융위기 이후 2010~2012년까지 코스닥시장에 기업공개를 한 공모주(156개) 가운데 70% 가량은 공모가를 밑도는 등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지만 지난해는 절반 이상이 공모가를 웃돌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미 커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 간 국내 주식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아 상장 업체수가 감소세를 보였다. 2010년만해도 106개 기업이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했지만 2011년 79개, 2012년 28개로 3년 만에 3분의1로 줄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몇 년 동안 IPO시장 규모가 급속히 감소한 것은 한국거래소의 까다로운 상장 심사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이라며 "상장폐지 기업들로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자 거래소가 신규 상장 기업들에 대한 심사기준을 강화하면서 상장에 실패한 기업들도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기 위축으로 상장을 미루던 기업들도 자금 마련을 더 이상 늦출 수 없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IPO 시장에 몰려나오기 시작했다"며 "올해 역시 자금 마련을 늦춰왔던 기업들이 서둘러 상장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올 초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기업은 인터파크INT, 한국정보인증, 캐스텍코리아 등 총 3개사이며 이들 기업은 예비상장심사 승인을 받고 이달 내 수요예측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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