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의혹'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검찰 소환 임박
2014-02-05 09:43:30 2014-02-05 13:31:04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서정진 회장(57)과 김형기 부사장 등 셀트리온 임직원이 곧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서 회장 등에 대한 출국을 금지하고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했으며 서 회장 등 주요 임직원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소환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지난 10월 서 회장 등이 계열사 전 사장 박모씨와 셀트리온 사장 김모씨 등과 함께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셀트리온과 법인 자금 등을 동원해 총 3차례에 걸쳐 시세를 조종했다며 이들 3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셀트리온 측은 "비정상적인 공매도 공격이 있을 때 마다 회사와 소수 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대항한 수동적 방어였고 절차적 하자는 있지만 주가방어 행위에 대한 내용은 모두 공시됐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이에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장영섭)는 수동적 방어 외에 주가 조작을 위해 의도적으로 시장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해왔으며 상당부분 혐의점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은 매매차익 취득은 물론 주식시장에 고의로 개입하는 것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셀트리온이 2011년 5월 전 계열사인 애플투자증권을 통해 30만주, 102억원의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공시하면서 셀트리온 주가가 급등한 점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정기 인사와 함께 새 진용을 완전히 꾸린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일단 이달 중순쯤 서 회장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혐의가 전례를 찾기 힘든 공매도 혐의로, 사건 마무리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거란 전망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청사(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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