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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北 계획된 도발..단호하게 응징"
"남북 관계 주도권 갖고, NLL 수호의지 시험 판단"
2014-03-31 18:29:02 2014-03-31 18:33:2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정부는 북한이 3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측 해상으로 포탄을 발사한 것에 대해 "계획된 도발"이라면서 "남북 관계 주도권을 갖고 NLL에 대한 우리 군의 수호의지를 시험하려 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사진)은 이날 북한의 해상사격훈련 이후 브리핑을 열어 "오늘 낮 12시 15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7개 해역에서 8차에 걸쳐 진행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김 대변인은 "북한군은 NLL 인근 지역에서 실시한 해상사격 훈련에서 해안포와 방사포 등을 동원해 500여발 가량을 사격했으며, 이 가운데 100여발이 NLL 이남 우리 해상을 침범해 떨어졌다"며 "우리 군도 이에 대응해 K-9 자주포로 NLL 이북에 대해 300여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 군은 한미 공조 하에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전 지역에 경계 및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무기 태세도 증가시키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우리 군의 정당한 대응사격을 빌미로 우리 도서와 해역에 도발을 한다면 우리 군은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 북한은 서해안 일대 7곳에 대한 해상사격훈련을 우리 군에 통보한 바 있다. 이에 우리 군은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북 5도 주민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조업 어선은 신속하게 복귀토록 조치를 취했다.
 
또한 군은 서북도서 지역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위기관리 체계를 즉각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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