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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화장품 살아나나.."이제 중국서도 비싸야 잘 팔려"
브랜드숍 성장 주춤, 면세점 채널 고성장 영향
중국서 국내 프리미엄라인 인기..설화수·후 '고공행진'
2014-06-13 16:13:19 2014-06-13 16:17:27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방문판매 시장 침체 역품과 합리적소비 트렌드로 주춤했던 고가 화장품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설화수, 헤라 LG생활건강(051900)의 오휘, 후 등 고가라인의 대표주자들이 선전하면서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띄고 있다.
 
헤라는 '미스트 쿠션'에 이어 '셀 바이오 크림', '매직스타터' 등 잇따른 히트작을 만들어내며 유명 해외브랜드를 제치고 백화점 탑3 브랜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아모레의 리딩 브랜드인 설화수 역시 백화점 판매 1위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LG생건의 프리스티지 화장품인 '후'와 '빌리프'도 전년대비 무려 12%, 59% 급성장세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LG생건 측은 백화점 매장 확대와 매장위치 개선을 통해 프레스티지 화장품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상승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며 일부 브랜드의 경우, 철수설까지 나돌았을 정도로 고가 화장품 시장이 힘든 시기를 보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흐름이다. 이 같은 회복세에 대해 업계에서는 브랜드숍 성장 둔화에 따른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브랜드 강세의 배경이 발 빠른 아이디어 상품 출시였지만 히트상품 부재가 지속되고 있고 기대치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브랜드숍 성장이 주춤해지면서 올해는 고가 라인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뿐 아나리 중국시장에서도 국내 프리미업급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지면서 이에따른 수혜도 함께 누릴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중국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은 지난 2007년 이후 매년 2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그동안 프리미엄 라인 고객층의 수요가 해외명품에 집중됐다면 점차 국내 화장품으로 넘어오면서 이에 대한 수혜도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높은 소비력은 점차 일반화장품에서 보다 업그레이드된 고기능성 화장품 소비로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국내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가격과 품질 대비 해외명품보다 월등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프리미엄 라인 중에서도 한방원료를 사용해 만든 제품이 인기"라며 "초고가의 해외 명품 화장품에 비해 오히려 동양인 피부에 더 잘 맞는다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내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엿다.
 
'이제는 중국에서도 비싸야 잘 팔린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한방원료로 만든 고가의 설화수는 면세점에서 중국인 선호 화장품 1위 품목 리스트에 오를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짝퉁'까지 성행할 정도로 국내 브랜드 중 설화수의 입지는 거의 독보적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설화수의 뒤를 이어 LG생건의 궁중한방 화장품 '후'도 차세대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고급 백화점을 주요 유통채널로 포진해 있는 후는 지난해 무려 90% 가량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LG생건 관계자는 "궁중한방 화장품이라는 브랜드 콘셉트 뿐 아니라 디자인 까지도 마치 중국인 맞충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제품"이라며 "현재의 매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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