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회복세 확대…수출 감소·대외 위험요인 상존"
2015-11-10 11:11:44 2015-11-10 11:11:44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나 수출 감소와 중국 불안,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 등 대외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11월호(그린북)'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소비 회복이 생산·투자 증가로 이어지면서 전산업생산이 54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최근 추가경정예산 등 경기 진작 대책의 영향으로 내수 경기가 회복되면서 산업 생산도 증가세가 커지고 있다.
 
9월 중 광고업 생산은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내수 회복세 지속 등에 힘입어 전월(0.2%)보다 큰 폭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다만 정부는 10월에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따른 소비회복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수출 부진이 하방 위험으로 상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9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는 각각 전월 대비 1.2%, 0.5% 증가했다. 코리아 그랜드세일, 개별소비세 인하, 추석 효과 등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0월에도 서비스업은 주식거래대금과 주택거량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금융과 보험업, 부동산 임대업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소매판매의 경우 국내 승용차 내수판매량(22.7%), 백화점 매출액(17.4%), 할인점 매출액(1.6%), 휘발유·경유 판매량(9.2%), 카드 국내승인액(13.1%) 등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4.1% 큰 폭으로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건축과 토목 모두 늘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수출 부진은 심화됐다.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8%나 감소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수출이 작년 10월 사상 최대치 실적을 기록하면서 그에 따른 기저효과와 석유화학업체의 정기보수, 선박수출 큰 폭 감소 등이 영향을 끼쳤다"며 "11월에는 감소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출 부진을 내수 회복이 보완해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윤 과장은 "9월 경제 전반이 수출 부진을 제외하고는 회복 모멘텀이 강화되는 실정"이라며 "수출은 중국과 EU 등 모든 나라에서 좋지 않기 때문에 우리 경기에 하방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 회복세가 유지·확산될 수 있도록 9조원 이상의 내수 보완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수출 경쟁력 강화, 4대 부문 구조개혁 등 정책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재부는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 외환시장 영향 및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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