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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기업노트)중국 넘버원 증권사 '중신증권'
뛰어난 매출 포트폴리오로 1등 프리미엄 더욱 부각 전망
2015-12-03 08:04:11 2015-12-03 08:04:11
중국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알만한 중국 여배우 자오웨이가 주식투자로 거액을 벌어들여 화제다. 자오웨이는 최근 투자 원금대비 10배에 이르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여름에도 그는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따라하기로 하룻밤 새 1조원의 잭팟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연이은 주식 대박에 자오웨이는 '황제의 딸'이란 타이틀이 '연예계의 워런버핏'으로 변했다고 한다. 자오웨이 뿐 아니라 중국 연예인들 중에서는 국민배우로 불리는 쑨리도 연예계 숨겨진 부호로 하이룬의 3대 주주로 알려졌고, 상당한 미모로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판빙빙 역시 연예인 주식투자가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렇듯 최근 중국에서는 주식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스타들이 주목 받으며 투자자들의 따라하기 열풍이 일고 있다고 한다. 특히, 올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후강퉁에 이어 선전·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선강퉁이 다시 한 번 '바이 차이나' 열풍을 몰고 올 것이란 기대감에 중국 주식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최근 중국 증시는 경제 위기와 수급 불안 등으로 급락한 바 있지만, 여전히 증권가에서는 추가부양 기대감을 가진 중국 증시가 내년에 4000선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처럼 요즘 중국 주식투자가 대세가 됐다면 어떤 기업이 매력적일까? 정답은 바로 증권주일 것이다.
 
그럼 중국 주식투자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주목 받고 있는 점유율 1위의 명실 공히 중국 1등 증권사 '중신증권(씨틱증권)'에 대해 살펴보자.
 
노인들이 중국 베이징 중신증권 앞을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신화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갖춘 중국 최대 증권사
 
중신증권은 1995년 베이징에 설립된 종합형 증권사로 최초로 해외설립을 승인 받은 중국 최대 증권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증권브로커리지 36%, 증권투자 36%, 자산관리 12%, 투자은행(IB) 6%, 기타 10%로, 브로커리지, 채권발행, 신용거래 부문 등 여러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신증권은 각 부문의 고른 매출로 수익이 확대되는 등 타 경쟁사 대비 다변화된 수익모델로 차별화를 보이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자산관리 업무는 집합운용, 일임관리의 규모와 매출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IB사업 역시 IPO시장 확대와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활발한 M&A로 매출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44%, 223% 증가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143% 늘었다. 올해 상반기는 중국 증권업황 호조에 브로커리지 업무 성장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지만 6월말부터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리스크관리 강화와 신규 IPO정지 영향으로 3분기 실적 증가율은 상반기 대비 둔화됐다.
 
4분기도 수익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량 증가 동력 부족, 수수료율 인하 경쟁, 업계 경쟁 심화 등의 원인으로 하반기 증권업 성장 둔화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49.8%, 30.4% 증가한 437억위안, 171억위안이다. 순이익도 99.7% 급증한 226억위안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고성장 속에 중국의 골드만삭스를 꿈꾼다
 
항후 중국의 증권업 전망은 낙관적이다. 지난 2013년 시진핑 정부는 증권산업에 대해 ‘10년 10배 성장’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즉, 2022년까지 증권회사의 주요 업무지표, 재무 실적, 사회 공헌도 등을 2013년 대비 10배 이상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추가 금리 인하와 주식발행등록제 도입, 선강퉁 시행 등 증시에 우호적인 정책이 이어지면서 중국 증권업의 제 2의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증권업계가 레버리지율과 ROE가 모두 상승하는 경기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한다. 이 상승기에는 브로커리지 뿐만 아닌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종합증권사들이 주목 받을 것이라는 점에서 중신증권의 역량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M&A를 통한 해외매출 확대도 기대요인이다. 중신증권은 해외 외환 거래 기술 및 시스템 대표 회사인 쿤룬국제금융의 지분 60%를 인수했다. 이는 쿤룬국제금융의 인프라와 중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사업 매출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중신증권의 올해 예상 PER은 9.8배로 PER밴드의 역사적 하단 수준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고려하면 1등증권사의 프리미엄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다.
 
중신증권이 다른 대형 국유증권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해외 투자은행과 조직구성이 가장 유사하다는 것이다. 중신증권은 금융시장 개방에 따른 해외 브로커리지가 확대되고 있고, 투자은행, 자산관리 등 모든 사업의 전망이 밝다. 또, 해외투자은행의 기업문화를 수용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의 골드만삭스’로 성장이 기대되는 증권사이다.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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