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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된 중앙은행…日증시, 부양 기대에 5.88% 폭등
BOJ·ECB, 양적 완화 가능성 고조…아시아 증시 화색
2016-01-22 16:56:26 2016-01-22 16:56:29
22일 일본 증시가 추가 부양 가능성에 6% 가까이 폭등했다. 달러·엔 환율도 다시 118엔선을 회복했다.
 
투자자가 20일 도쿄의 한 증권거래소 외부에 설치된
전광판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941.27포인트(5.88%) 급등한 1만6958.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4개월 만에 최고치다. 토픽스지수 역시 5.59% 뛴 1374.19에 마감했다.
 
유가 반등, 일본 제조업 지표와 함께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8달러(4.2%) 급등한 29.53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늘어났다는 소식 때문이다. 장중에는 30달러 선이 회복되기도 했다.
 
이날 일본의 1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2.4를 기록,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 지만 9개월 연속 기준선(50)을 넘었다. PMI가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가 확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투자자들은 확장세에 주목했다.
 
또 이날 로이터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BOJ의 부양 가능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28∼2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BOJ가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같은 전망은 전날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참의원 결산위원회에 출석해 "물가 목표 2%에 달성하는 것이 어려워지면 주저없이 조정하겠다"고 밝힌 것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3월 추가 부양 가능성이 커진 점 역시 증시 반등에 영향을 줬다.
 
토드 엘머 시티은행의 전략가는 “차이나 리스크가 크고 세계 경제가 어떻게 될지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액션은 증시 반등에 직접적인 영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달러·엔 환율도 다시 118엔선을 회복하며 수출주의 반등을 이끌었다. 도요타가 6.73% 올랐고, 닛산 6.47%, 혼다가 5.98% 상승하며 자동차주들이 급등했다. 도시바(4.74%), 소니(4.03%), 샤프(3.12%) 등 IT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니콜라스 스미스 CLSA 전략가는 “시장에서 패닉이 진정되는 시기를 딱 집어서 알 수는 없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일본은 그 시점이 시작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5% 상승한 2916.56에 거래를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CSI300지수는 1.0% 오른 3113.46에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에 비해 92.17포인트(1.20%) 상승한 7756.18에 거래를 마감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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