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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무원' 브라질 호세프, 탄핵 본격 추진되나
브라질 최대 정당 연정 탈퇴…타 정당도 탈퇴 합류 가능성
2016-03-30 14:03:15 2016-03-30 14:03:35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브라질 최대 정당이 연립정권을 탈퇴하면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테메르 부통령이 정권을 넘겨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브라질 정치판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브라질 민주노동당(PMDB) 상원의원 호메로쥬카
(우)가 기자회견에서 연립정권 탈퇴를 선언하고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발표하
고 있다. 사진/로이터
29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정당인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이 호세프 대통령이 이끄는 연립정권의 탈퇴를 선언했다. PMDB는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전국 위원회 회의를 열어 투표를 진행했으며 만장일치로 연정탈퇴를 결정했다. PMDB는 하원 513석 가운데 69석을, 상원의원 81석 중 18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로써 브라질 연립 정권의 붕괴는 현실화됐으며 호세프 대통령은 탄핵 위기를 더 이상 빠져나갈 수 없게 됐다.
 
BBC는 PMDB 의원들이 정부가 시중은행의 융자를 통해 재정적자를 흑자로 처리한 것과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 부패 스캔들을 이유로 호세프 대통령의 축출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PMDB는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절차를 논의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BBC는 진보당(PP)과 사회민주당(PSD)도 연정 탈퇴를 논의하는 등 탄핵 절차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위가 탄핵 요구서와 함께 추진 과정에 합의하면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투표안은 의회 표결에 부쳐진다. 이르면 4월 중순 탄핵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원 513명 의원 가운데 342명이 찬성하면 상원 투표를 통해 탄핵이 재판되며 상원에서도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최종 가결된다.
 
호세프 대통령이 축출되면 테메르 부통령이 2018년 말까지 정권을 넘겨받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PMDB는 호세프 대통령 탄핵 이후를 대비해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전면 재검토하고 정부 지출을 축소하기 위한 정책을 검토했다.
 
웰링턴 모레이라 프랑코 PMDB 의원은 “수백만 브라질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고 경제 침체는 장기화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호세프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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