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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역사 기록 한 곳에…서울기록원 20일 첫 삽
2018년 6월 개원 목표, 지자체 최초 영구기록물관리기관
2016-05-19 11:34:46 2016-05-19 11:34:46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의 역사가 담긴 주요 기록물을 한 곳에 모은 서울기록원이 오는 2018년 6월 문을 연다.
 
서울시는 20일 오전 10시 서울혁신파크(은평구 녹번동 옛 질병관리본부) 서울기록원 부지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기록관 건립으로 지난 2007년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특별 및 광역 시·도에 설치·운영이 의무화된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을 조성하는 최초의 지자체가 됐다.
 
서울기록원은 시가 보유한 보존기간 30년 이상의 중요기록물부터 세월호 기록 등 중요 민간기록물까지 기록물을 관리·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원하는 자료를 쉽게 열람하고 기록물 보존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민참여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2천년 역사에도 제대로 된 아카이브가 부재했던 상황에서 기록문화의 전당이자 시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참여와 협치·기록문화를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록물관리기관인 ‘아카이브’는 도서관·박물관과 함께 ‘3대 문화시설’로 불리며 뉴욕·런던·베를린 등 OECD 국가 80% 이상은 수도에 1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배치된 기록물관리기관을 자체 운영하고 있다.
 
서울기록원은 지하 2층, 지상 5층에 연면적 1만5004㎡ 규모로 조성되며 크게 전문 보존공간, 시민참여 공간, 기록물 작업공간으로 구성된다.
 
전문 보존공간(지하 1~2층)은 1910년대 초반 토지관련기록부터 2000년대 생산된 전자문서에 이르기까지 시의 역사를 증명하는 중요 문서·사진·영상·물건 등 기록물아 자리한다.
 
앞으로 30년간 생산될 기록물의 예측분까지 포함한 100만여점이 영구 관리되는 공간으로 서울의 역사?사회적 가치가 있는 민간의 중요기록도 선별 수집, 영구보존할 계획이다.
 
시민참여 공간(지상 1~3층)은 기록물들을 통해 서울의 이야기를 경험하고 인식하는 ‘스토리+공유 아카이브’ 개념으로 만든다.
 
시민들이 기록물을 자유롭게 찾아볼 수 있는 열림실과 자료실을 비롯해 보존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개방형 서고, 기록보존관리 체험실, 세미나실, 비지터(방문자)센터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기록물 작업 공간(지상 4층)은 훼손된 기록물을 전문가들이 복원 작업하는 기록물 복원처리실과 문서·시청각자료 등 다양한 기록물을 영구보존 할 수 있도록 작업하는 전자자기매체작업실, 시청각기록물 처리실 등이 조성된다.
 
박원순 시장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든 정책과정을 기록한 문서들이 담고 있는 노력과 경험이 이제 우리 후배와 후손들에게 훌륭한 기록유산으로 전달·공유될 것”이라며 “서울의 천년 역사와 시민들의 기억을 아우르는 세계적 수준의 아카이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2018년 6월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 조성될 서울기록원 조감도.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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