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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옆 방치된 무인도 '노들섬'···'문화섬'으로 변신
접근성은 높이고 기능별 변화하는 모듈형 건축 도입
2016-06-22 11:24:12 2016-06-22 11:24:12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도심 속 무인도로 불리어 온 '노들섬'이 '문화섬'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노들섬은 서울 용산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가운데 위치한 섬으로 현재 테니스 연습장 등 일부분을 빼면 모래더미와 갈대숲으로 뒤덮인 황량한 섬이다.
  
서울시는 '노들꿈섬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이란 주제를 제안한 Studio MMK(한국) 작품을 선정하고 '문화섬' 만들기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3차 공모는 지난 1·2차 공모를 통해 제안된 '음악 중심 복합문화기지' 구현을 위한 공간 구성을 구체화시킨 것으로 23개국 90개 팀이 참가해 최종 52개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최문규 연세대 교수는 "출품작들 중에는 기념비적 형태의 건축물보다 운영방향에 집중한 작품들이 많았다"며 "'가변성'과 '활용성'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고 평했다. 
 
이로써 구상부터 공간·시설 조성, 운영까지 전 과정을 시민공모로 결정하는 '노들꿈섬 조성계획' 3단계 공모가 마무리됐다. 
 
우선 시는 노들섬 전반에 걸쳐 격자 형태의 선을 적용해 기능적 유연함과 확장성을 유발할 계획이다. 현재 한강대교 보다 낮은 노들섬 중심부는 3~5m 높여 한강대교와 동일한 높이의 지상부로 조성하고, 한강대교와 노들섬 내 건축물 등을 연결해 접근성을 높인다. 또 노들섬 지상부는 광장, 다목적 시설 등을 설치해 열린 공간으로 조성된다. 지상부 아래쪽에는 공연장, 상점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시는 공연장을 제외한 대부분 건축물을 향후 노들섬에서 진행될 다양한 프로그램에 따라 시민이 공간구조와 디자인을 완성해 나가는 참여형 설계형태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능별로 변화가 가능한 '모듈형' 건축물을 도입한다.
 
시는 이번 3차 설계공모 당선작을 2차 운영공모 당선자와 협의해 다음달 초 기본설계를 위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 1차 운영구상 공모에서 노들섬 활용 방향에 대한 운영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10개 작품을 선정했고, 2차 운영계획 공모에서 10개 작품 중 노들섬 특성을 반영한 '밴드오브노들 팀' 작품을 최종 선정한 바 있다.
 
'노들꿈섬 국제현장설계공모'에서 1등으로 당선된 스튜디오MMK의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 조감도.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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