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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중금리대출 연체 우려할 수준 아니다"
"리스크 관리 제고 위해 신용평가모형 구축해야"
2016-07-24 12:00:00 2016-07-24 12:00:0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금융감독원이 24일 '주요 현안사항 보고'에서 중금리 대출과 관련해 은행들의 연체율 관리 능력을 고려할 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비록 연체율이 총 가계신용대출보다는 높지만,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고객에게 대출되는 상품 특성을 고려하면 크게 문제 될 만한 수치는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중금리 신용대출 전용상품의 연체율은 1.2%이고, 총 가계신용대출 평균 연체율은 0.5% 수준이다.
 
지난 5일 9개 은행과 서울보증보험이 손잡고 시작한 사잇돌 중금리 대출의 실적은 20일까지 32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사잇돌 대출의 경우 은행과 서울보증보험 간 손실을 분담하는 구조라 은행들도 손실 회피를 위해 연체율을 관리할 것이며, 연체율 증가 폭은 미비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신용고객을 위한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이 출시된 5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고객이 사잇돌 대출 가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단, 금감원은 리스크 관리 수준을 높이는 차원에서 사잇돌대출 취급으로 은행들이 중신용자에 대한 상환·연체 등 데이터를 축적해 중신용자에 대한 신용평가모형을 빠르게 구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평가 역량 제고로 중금리대출이 활성화 되면 은행의 새로운 수익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살보험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지난 5월12일 대법원 판결로 관련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행위가 보험업법 위반이라는 것이 최종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현재 관련 보험회사의 소 제기로 인해 미뤄온 제재조치를 위해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회사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보험금을 지급한 회사에 대해서는 소비자피해 구제 노력을 제재 조치 시 감안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 감리진행상황도 공개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10일 부터 이 회사에 대한 감리에 착수한 후 '특별감리 T/F'를 구성해 현재 감리를 이어가고 있다.
 
다수의 프로젝트가 관련돼 있고 자료가 방대해 감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지만, 금감원은 최대한 빨리 감리를 종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더불어 ▲건전성 감독제도를 마련해 국제회계기준 연착륙 노력 ▲인수·공모제도 3분기중 최종안을 마련 계획 등도 보고서에 담겼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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