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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택조합 사업도 브랜드 아파트가 시장 주도
2016-08-08 17:17:36 2016-08-08 17:17:36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중견 건설사 위주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대형 건설사들과 브랜드 아파트 참여가 늘면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신규 분양시장의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공급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4만8117가구로, 2014년 공급된 1만5000가구와 비교해 3배나 늘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해당 지역민들이 조합을 구성하고, 시공사를 직접 선택해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지역주택조합의 가장 큰 장점인 낮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사업의 책임을 조합원이 모두 떠안는 사업의 위험 부담으로 인해 안전성과 책임 시공을 위한 시공사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평가 받는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에게 신뢰성이 높은 대형 건설사나 브랜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건설업체인 현대건설(000720)의 경우 올해에만 전국 7개 현장의 지역주택조합과 도급 약정을 체결하는 등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붐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경기 의정부시 녹양역 지역주택조합의 경우, 9개월 만에 조합원 모집과 사업계획승인까지 완료했으며, 경기 광주 신용 지역주택조합도 조합원 모집을 완료 했다. 또, 동작구 사당, 부산 수안, 포항 오천, 오산 갈곶, 통영 원평 등 전국 5곳의 지역주택조합과도 도급약정을 맺고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지난해 인수합병 후 신규 영업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쌍용건설과 동양건설산업도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남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 파라곤 브랜드로 잘 알려진 동양건설산업은 최근 일산서구 덕이동 656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에 대한 사업 약정을 체결했다.
 
이곳에는 지상 18층, 22개동, 142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건설될 예정이며, 지하철 3호선 연장노선(대화~운정) 및 GTX 파주연장선(일산~운정신도시)이 계획돼 있다.
 
EG건설로의 합병 이후 도심 재생사업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던 동양건설산업은 지난해 11월 성북구 돈암동 624번지 일대 길음역세권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서울과 경기, 대구 등 5개 사업지에서 연이어 도급약정을 체결해 지역주택조합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대구 내당3지구에서 추진 중인 대구 두류 파라곤 더파크의 경우, 동양건설산업이 영남권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파라곤 브랜드로, 지역 내 도심 최대 휴식 공간인 두류공원과 인접한 곳에 조성하는 84㎡타입 5베이(BAY) 주상복합아파트다. 지하 4층~지상 49층, 6개동에 단일 평형 세가지 타입으로 총 839가구로 구성된다. 지주 참여율이 80%에 달하고, 이에 따라 토지 확보율도 96% 이상 마무리했다.
 
지난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서 벗어난 쌍용건설은 국내 주택시장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만 서울과 부산, 경남에서 총 7곳, 6575가구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추진한 바 있으며, 올해도 사천 송하, 광진구 자양, 하남 덕풍, 김해 내외, 포항 초곡, 통영 미수 등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대림산업(000210)과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시공 예정사로 선정돼 조합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대구 내당3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대구 두류 파라곤 더파크' 조감도. 사진/동양건설산업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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