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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진흥원, DB 구축 후 R&D사업도 추진
금융상품 소개 넘어 서민금융학술기관으로 영역 확대
2017-01-02 15:56:00 2017-01-02 15:56:0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서민금융진흥원이 올해 각종 채무자 정보를 취합한 것을 토대로 내년부터 서민금융 연구개발(R&D) 사업에 돌입한다. 채무자 관련 통계자료와 종합상담 자료를 취합·분석해 서민에 특화된 지원 방안을 모색해 보기 위해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2일 각 서민금융 기관의 채무자 정보로 DB를 구축하면, 다음 단계로 서민금융 특화 연구기관으로서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서민금융 학술 기관으로서의 기반을 초기에 구축하고 서민금융 과제를 심층적으로 연구할 것"이라며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금융연구원과 세미나를 통한 협력 관계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올해 1단계로 채무자 기초 데이터로 DB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오는 2018년 이후부터 R&D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채무자 정보를 이용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정책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민금융 학술기관으로까지 기능을 심화시키겠다는 뜻이다. 통합 DB와 더불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현장에서 축적된 상담 사례가 합쳐 서민들의 실생활과 맞는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도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중장기적으로 서민 학술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서민금
융진흥원 출범식에서 김윤영 서민금융진흥원장(오른쪽 세번째), 임종룡 금융위원장(오른쪽 첫번째) 등이 분
야별 맞춤형 서민금융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MOU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해 말 진흥원은 맞춤형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올해 부터 햇살론, 바꿔드림론 등 데이터를 취합·분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DB 구축이 완료되면 기존의 신용등급 체계에서 외면 당했던 서민들을 정책 금융 영역으로 끌어들이거나, 세분화된 지원을 제공할 여지가 생긴다는 분석이다.  
 
현재 진흥원은 신용보증재단중앙회, 국민행복기금으로부터 채무자 데이터 일부를 이관 받는 협약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정부는 각 기관에 산재해 있는 서민자금 지원 기능과 서비스를 통합하여 더욱 효과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서민금융진흥원을 출범했다. 진흥원에서는 기존의 미소금융, 햇살론, 바꿔드림론을 통합해 제도권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저리의 대출상품을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서민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일자리 알선, 교육·컨설팅, 종합상담 등 맞춤형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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