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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모로우)집 사려고 연금 깬다
퇴직연금 전체 근로자 절반가입…중도인출 30대가 1위
2017-01-17 14:46:26 2017-01-17 14:46:26
정부가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기업의 퇴직연금제도 가입을 장려하고 있지만 가입한 곳은 넷 중 하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가입대상 사업장의 6.6%만이 도입해 가장 저조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도입 대상 사업장 111만개 중 가입한 곳은 30만 2000개로 27.2%에 불과했다. 퇴직연금제도는 기업이 직접 퇴직금을 적립해 개인에게 지급하는 것이 아닌, 금융기관에 적립해 운용하다가 퇴직 시 연금 혹은 일시금 형태로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 개인에게 안정적인 퇴직금을 지급할 수 있어 정부가 장려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고용안정성이 취약한 숙박 및 음식점업 사업장의 퇴직연금 도입률이 가장 낮았다. 전체 8만 7416개 도입대상 사업장 중 6.6%인 5759개만 도입했다. 부동산업 및 임대업이 13.1%로 뒤를 이었고 도매 및 소매업도 21.9%에 불과했다. 제조업은 37.3%였고 금융 및 보험업이 60.3%로 가장 높았다. 
 
사업장 규모가 클 수록 도입률이 높았다. 근로자 300인 이상 대기업 사업장의 도입률은 78.3%였고 100~299인은 75.6%를 기록한 반면 5인 미만은 12%에 불과했다. 
 
퇴직연금에 가입된 근로자는 전체의 절반 수준이었다. 총 1135만 2000명의 가입 대상자 중 535만 4000명이 가입해 가입률은 47.2%였다. 남자는 50%, 여자는 43.1%의 가입률을 기록했다. 자기부담으로 개인형퇴직연금(IRP)에 가입했거나, 퇴직시 발생한 일시금을 IRP로 이전해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74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적립금액은 총 10조8000억원이었다.
 
IRP 가입자는 남자가 63.8%, 여자가 36.2%다. 적립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남자가 84.5%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IRP 가입자 중 40대가 32.7%로 비중이 가장 컸다. 적립금 규모로 보면 50대가 45.8%를 차지해 1위였다. 지난해 이직이나 퇴직이 발생해 퇴직연금 적립금을 IRP로 이전한 이는 78만5000명, 이전금액은 10조7000억원이었다.
 
71만7000명이 IRP를 해지했고, 이로 인해 반환된 금액은 9조5000억원이었다. IRP로 이전한 이들 가운데 남자 비중은 56.0%이며, 이전금액의 74.4%를 차지했다. IRP 해지 인원 중에서는 남자가 55.5%로, 해지금액 비중은 71.0%였다.
 
적립한 퇴직연금을 인출한 경우는 작년 한 해 3만1399건으로, 이중 남자가 77.6%를 차지했다. 중도인출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46.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40대(33.1%), 50대(13.6%) 등이었다.
 
중도인출사유는 주택구입이 50.3%를 차지했다. 장기요양 26.5%, 대학등록금·혼례비·장례비 등은 10.5%였다. 이중 IRP 중도인출은 91.4%가 대학등록금·혼례비·장례비 사용 용도였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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