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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엔에스테크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비율 확대하겠다"
이달 27일 코스닥 입성…"안정적 성장기반 마련 노력"
2017-02-08 14:36:36 2017-02-08 14:36:36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에프엔에스테크(공동대표 한경희, 김팔곤)가 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디스플레이 장비와 부품, 소재의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에프엔에스테크는 OLED용 장비와 부품, 소재를 제조하는 디스플레이·반도체 기업이다. 설립 초기 박리기, 식각기, 세정기 등을 주로 생산했으나 고객사의 요구로 부품과 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김팔곤 에프엔에스테크 공동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스플레이 장비는 부침이 심한 사업이다. (수주가) 있으면 넘치고 없으면 추운 겨울"이라며 "부품과 소재도 같이 키워서 매출 비중을 배분하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도 OLED 장비 매출 비중이 크겠지만 2020년까지는 장비와 부품·소재의 비율을 50대50으로 만들어 안정적으로 가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는 매출의 80%를 장비 사업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국내 주요 고객사 외에 중국과 일본의 디스플레이업체에도 관련 제품을 공급 중이다. 박리기, 식각기, 레이저리프트오프(LLO)·면취·증착 세정기는 국내 고객사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OLED 신규 투자 확대, 3D NAND 플래시 라인의 본격 가동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황은 긍정적이다. 이같은 흐름에 힘입어 에프엔에스테크는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체로 고객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르면 1분기에 신규 고객사향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품의 경우 OLED와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초순수 정제를 위한 자외선(UV)램프와 TOC(총유기탄소) 산화장치 등을 생산한다.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이 제품들을 개발한 에프엔에스테크는 국내 시장에서 이들 제품을 과점 형태로 공급 중이다.
 
소재 부문에서는 지난해 시장 진출한 CMP패드의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CMP패드는 반도체 웨이퍼의 표면을 평탄화하는 소재로, 에프엔에스테크는 CMP패드 관련 5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취득한 상태다.
 
지난 2015년 기준 매출액은 446억원으로, 전년대비 78.9%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 누적 매출액 443억원, 영업이익률은 14%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2017년도는 좀더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OLED 세정 사업 신규 진출, OLED·반도체 부품 포트폴리오 강화, 반도체 소재 신규제품 개발 등에 힘쓸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회사는 오는 9일과 10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16일과 17일 청약을 거쳐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1만1000~1만30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100만주, 공모예정금액은 110억~130억원이다. 기관에 70만주, 우리사주조합에 10만주가 배정돼 있어 일반투자자 배정은 20만주 수준이 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세정사업 부문 2기 라인 증축에 70%, 기존 연구 개발 사업에 20%, 중국 진출을 위한 판매처와 사후서비스(AS) 부문 기반 마련에 10% 정도 사용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김팔곤 에프엔에스테크 공동대표가 8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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