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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잇단 온라인 보험 플랫폼 구축
신한·삼성 등 생·손보사 제휴…"충성고객 잡고 보험가입 니즈 반영"
2017-04-12 16:15:06 2017-04-12 16:15:06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삼성카드(029780)에 이어 신한카드도 다이렉트 보험 시장에 진출하면서 카드사들이 잇따라 온라인 보험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카드사는 다이렉트 보험을 통해 충성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고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달 중순 서비스를 목표로 신한카드 다이렉트 보험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준비 중에 있다.
 
신한카드 다이렉트 보험은 기존 보험 판매방식인 TM과 달리 신한카드가 운영하는 쇼핑몰 ‘올댓쇼핑’ ‘쇼핑앱’을 통해 보험을 소개하고 가입할 수 있다. 또한, 기존 가입자 혹은 고객이 다양한 보험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삼성카드는 온라인 보험 플랫폼인 ‘삼성카드 다이렉트 보험’을 출시했다. 삼성카드 다이렉트 보험은 삼성화재(000810), 라이나생명, MG손해 보험 등 10개 보험사의 운전자보험, 여행자보험, 치아보험, 연금저축 등 47개 상품을 갖추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고객의 보험 상품 선택부터 신청까지 완료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이용자의 카드 이용 속성을 분석해 보험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하고, 신청 인원 목표 달성 시 일정 수준의 보험료를 돌려주는 보험 공동구매 기능 등이 탑재돼 있다.
 
카드사들이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에 진출하는 이유는 충성도를 높여 고객 이탈을 막는 것과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아울러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보험사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형태라 유지 비용이 적게 들고 불완전 판매 위험이 없기 때문이다.
 
수익 모델은 간단하다. 카드사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보험사 홈페이지로 이동해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들에 대해 소개비 명목으로 광고비를 받는다. 아울러 자사 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할 경우 캐시백을 돌려주는 등 가맹점수수료를 받기 위해 자사 카드 이용을 추천한다.
 
보험사의 반응도 좋다. 보험사는 다이렉트 채널 홍보를 위해 큰 비용을 광고비로 사용하고 있는데,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이 클릭당 단가를 매기는데 비해 카드사 다이렉트는 최종 보험계약을 체결해야 돈을 지불하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들며 단가 자체도 저렴하다.
 
카드사 관계자는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충성고객을 잡고 보험사에 광고비를 받을 수 있고 자사 카드로 보험료 결제로 이어지면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며 "반응이 좋으면 앞으로도 제휴 보험사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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