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가계 대출…3월 2.9조 늘어
이사철 맞아 주담대도 증가…2금융권으로 풍선효과도
입력 : 2017-04-12 16:19:30 수정 : 2017-04-12 16:39:35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2조9000억원 늘었다. 봄 이사철을 맞아 아파트 집단대출 취급으로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나타낸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고삐 조이기에 풍선효과로 제2금융권의 가계빚이 늘어난 영향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3조9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 달 사이 2조9308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3조4149억원에서 올해 1월 691억원으로 크게 줄었던 은행 가계대출이 최근 들어 다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2조9315억원으로 큰 오름세를 보인 뒤 3월에도 2조9000억원이 넘으면서 은행 가계대출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봄 이사철을 맞아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말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38조5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2조6000억원이 늘었다. 1월에서 2월 사이 증가폭인 2조1000억원보다 5000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미 분양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나머지 대출 잔액도 174조6000억원으로 한달 사이 3000억원 늘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월 말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탁·우체국예금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296조3719억원으로 한달 동안 2조7184억원 증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2일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가계부채 규모와 증가속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최근 금리상승 움직임도 있어 대응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며 "올해 들어 가계부채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지만, 제2금융권은 여전히 증가 속도가 높아 집중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봄 이사철을 맞아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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