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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호주 IFM 인베스터스와 5천억 사모펀드 조성
국내 기관투자자들 해외 인프라 대출 채권에 대규모 투자 나서
2017-04-19 17:05:37 2017-04-19 17:05:49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호주 자산운용사 IFM 인베스터스(IFM Investors)와 손잡고 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 사모펀드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펀드는 해외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출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IFM과 ‘삼성-IFM 글로벌 인프라 선순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에 대한 운용계약을 체결하고 본격 투자에 나선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 전반을 총괄하고 IFM이 해외 위탁운용을 맡는다.
 
IFM 인베스터스는 호주 28개 연기금이 소유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유럽, 북미, 호주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의 공항, 항만, 가스, 송배전, 유료 도로, 수도시설 등 인프라 자산 전반에 걸쳐 투자하는 세계 3대 인프라 운용사다. 총 운용자산은 580억달러(약 66조원)에 달한다.
 
‘삼성-IFM 글로벌 인프라 선순위 펀드’는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펀드를 조성하고 대상을 물색하여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다. 국내 4개 기관 투자자가 공동으로 4억8000만 달러(약 5440억원) 투자를 약정했다. 국가 신용등급이 A- 이상인 북미, 서유럽 등 선진국 우량 인프라 자산이 주요 투자대상이다. 민관협력사업(PPP), 발전, 신재생 에너지, 유틸리티, 미드스트림 등 장기계약이나 정부 보조금을 통해 수요 위험이 최소화된 5개 분야에 투자한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선진국 환경 규제 강화, 노후 인프라 개선 주기 도래, 신흥국의 급속한 도시화 및 인구증가로 인프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저금리·저성장 투자환경에서 해외 대체투자로 투자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자에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렛 힘버리(Brett Himbury) IFM 인베스터스 CEO는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 20년 이상 쌓은 견고하고 장기적인 운용 실적과 안정적인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 투자자에게 폭넓은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렛 힘버리 IFM 인베스터스CEO(왼쪽)와 구성훈 삼성자산운용대표가 삼성-IFM 글로벌 인프라 펀드 운용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운용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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