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잇단 교섭 결렬…16일 단체행동 가능성 최고조
1·2차 교섭 실패…"3차 교섭 남았으나 타결 가능성 5%"
입력 : 2017-05-15 06:00:00 수정 : 2017-05-15 06:00:00
[뉴스토마토 윤석진 기자] 씨티은행 사측과 노조의 교섭이 연이어 결렬됨에 따라 태업과 파업 등의 단체행동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 씨티은행 노조에 따르면 지난 씨티은행 사측과 노조는 지난 8일과 11일 두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노사는 15일 추가로 대화 테이블에서 마주하기로 했지만 양측의 입장이 팽팽해 별다른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씨티은행 노조관계자는 "지난 주말 사측에서 3차례 더 교섭을 하자고 해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했으나, 바뀐 게 없었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을 5% 미만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이 결렬된다면) 15일 중노위 이후 16일부터 태업을 시작으로 단체행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2일 씨티은행은 서울 다동 본점에서 전 행원을 대상으로 '직무설명회(Job Fair)'를 열고, 총 영업점 133개 중 80%인 101개를 폐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영업점 32개만 남겨두겠다는 것이다.
 
씨티은행의 계획대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폐점되는 곳에 근무했던 은행원 중 상당수는 '고객가치센터', '고객집중센터'라는 이름의 조직으로 재배치되거나 기존 허브센터로 이동해야 한다.
 
반면, 씨티은행 노조는 합리적인 점포로 수 100개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시중은행으로서의 위치를 유지하려면 적어도 전국에 그 정도의 오프라인 영업소는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점포 폐쇄 후 해당 직원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점포 폐점 이후 기존 영업점 직원들을 콜센터와 비슷한 비대면 채널 부서로 배치하면 업무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 지방영업점 직원들이 서울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이주 등의 지원 계획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한편, 씨티은행 측은 "지방소재 영업점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의 경우 개인별 근무 희망지역과 직무를 최우선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며 "서울·수도권 등 원격지 근무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먼저 본인이 선호하는 직무에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합숙소 또는 임차사택, 이사비용, 주말 가족방문 교통비 지원 등 규정에 따른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며, 그 밖에 추가적인 지원조치 및 인사상 우대혜택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다동 씨티은행 본점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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