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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하반기 채용 확대…정부 일자리정책에 호응
2017-05-24 17:06:05 2017-05-24 17:50:14
[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한화큐셀이 진천 2공장 증설로 하반기 신규 채용규모를 늘린다. 문재인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산업 지원을 통해 5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거기에 부합하는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24일 "채용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진천 2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력 수백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0~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진천공장이 태양광 시장 수요를 책임질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 당초 한화큐셀은 공장증설지로 말레이시아와 충북 진천을 두고 고심했는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2015년 충북 진천에 공장을 지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인건비가 높지만 국내에 공장을 증설한 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내년 2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한화큐셀은 국내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셀 생산라인을 갖추게 된다. 그에 따른 채용규모는 700여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태양광 시장수요는 2017년 12GW, 2018년 13GW, 2019년 17GW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생산에 필요한 인력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한화큐셀의 사업기조는 국내 태양광 시장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발전량 기준으로 1.5%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한화큐셀은 국내 태양광 시장의 규모를 늘리기 위해 기업간 거래에서 개인 소비자 거래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개인 태양광 사업 솔루션을 제공하고, 지난해는 서울시와 함께 태양광 창업스쿨을 열기도 했다.
 
정부도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5만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가 박자를 맞추면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국민주권선대위 일자리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를 12대 신성장산업 분야 중 하나로 정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판단해 대통령 직속 국가일자리위원회가 신산업 민관협의회 등에 참여하는 등 관리하기로 했다.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 일자리 중 국내 일자리의 비중은 0.2% 수준, 1만6177개에 불과하다. 이 중 태양광 부문이 8926개로 55.1%를 차지한다. 정부는 집중 지원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산업의 고용 인원을 4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장선에서 정부는 태양광 정책 드라이브를 걸어 관련 업계의 호재로 부각된다. 정부는 미국의 PACE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고, 농촌·주택·학교 등에 태양광을 집중 보급할 계획이다. PACE프로그램은 부동산 보유자에게 신재생에너지 설치비용을 대출해주고 장기간에 걸쳐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에너지인터넷(IoE, Internet of Energy) 산업도 육성한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기조와 한화큐셀과의 정책 방향이 맞아떨어진다"며 "태양광 시장이 커지면 회사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 사진/뉴시스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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