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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상장 가능성만 확인”…테슬라 1호 ‘오리무중’
점점 늦어지는 1호 기업 탄생, 올해내 불투명
2017-06-01 16:35:23 2017-06-01 16:35:23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올해부터 시행된 ‘테슬라 요건 상장 1호'로 예상됐던 티몬이 상장 추진을 부인하면서 테슬라 요건 상장 1호가 안갯속으로 빠지고 있다.
 
1일 티몬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테슬라 요건 1호 기업으로 부각된 것에 대해 “가능성만 확인했을 뿐, 상장 추진은 아니였다”고 부인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상장주관사인 삼성증권과 함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청구예정법인 통보동의서’를 제출했다. 이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들을 사전에 알리는 것이다.
 
앞서 티몬은 지난 3월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준비했고, 최근에는 개정된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및 시행세칙’을 통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통보동의서 제출이 알려지자, 금융투자업계는 티몬이 테슬라 요건 제1호 기업이라는 상징성 차지를 위해 코스닥으로 우회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해당 통보동의서는 규정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해당 통보동의서는 그저 상장 심사부와 증권사간의 네트워크 중 하나로, 신빙성이 떨어지는 자료”라며 “통보동의서를 안내고 상장하는 기업들이 많으며, 내고 상장 안하는 기업들이 허다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코스닥의 업무량 조절을 위해 증권사가 사전에 알리는 제도이나, 규정은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안 지켰다고 해서 불이익이 없다”고 덧붙였다.
 
티몬 측 역시 코스닥 상장 추진에 대해 부인했다. 최양환 티켓몬스터 홍보팀 과장은 “최근 6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한다는 소식이 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해당 통보동의서는 상장 가능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과장은 “회사가 투자금 유치를 위해 많은 부분을 고려했고, 그 중 하나가 상장이었다”며 “올해 초 1300억원 투자유치로 인해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테슬라 요건 1호 기업의 탄생이 다시 안개 속으로 빠졌다. 거래소가 예상했던 이르면 7월에는 등장이 쉽지 않겠으며, 올해내 상장조차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재정상태가 적자이기 때문에 중간에 인수합병(M&A)과 같은 이슈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거래소 역시 1호 기업의 탄생 전망을 2018년으로 수정했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사진/티켓몬스터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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