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뉴욕미리보기)미 청문회·ECB 통화정책 회의 주목
코미 전 국장의 증언에 따라 탄핵론 탄력 받을 수 있어
2017-06-04 09:11:08 2017-06-04 09:11:16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전문가들은 이번 주 2가지 주요 이슈로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이다.
 
지난 주 뉴욕 3대 지수는 예상치를 하회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인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주간기준, 다우존스 지수는 0.6% 상승한 2만1206.29에, S&P 500 지수는 0.96% 오른 2439.07에, 나스닥 지수는 1.54% 높아진 6305.80에 장을 마쳤다.
 
이번 주 시장에 변동성을 불러 일으킬 사건이 목요일인 오는 8일(현지시간) 집중돼 있다. 먼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과 트럼프캠프와의 커넥션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중 해임됐다.
 
외신들은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에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권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압박 받았다고 보도했다. 만약 코미 전 국장이 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증언할 경우, 트럼프에 대한 탄핵론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트 호건 원더리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수사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나, 수사에 개입했을 경우엔 증시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시장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의 통화정책 회의 역시 8일에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로화의 강세와 더불어 유로존의 경기 개선으로 양적완화 축소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신호가 나올 경우, 유로와 채권수익률, 주식 등이 모두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영국의 총선 역시 8일로 예정돼 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노동당의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으나, 보수당의 지지율이 더 높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총선보다 미국의 현 채권수익률이 낮아진 것이 시장의 변동성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지표로는 5일에 1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단위노동비용 확정치, 5월 마킷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4월 공장수주, 5월 고용시장환경지수(LMCI), 5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6일에는 4월 노동부 구인·이직 보고서(JOLT)와 6월 경기낙관지수, 세계은행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되고, 7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미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4월 소비자신용이 나온다. 8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가, 9일에는 4월 도매재고가 공개된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사·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