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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2분기에도 주식형펀드 운용보수 감소세
평균 운용보수율 가장 높은 주식형 환매세…수수료수익 발목
2017-06-08 15:18:11 2017-06-08 15:18:11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주식형펀드 환매로 인해 2분기 들어서도 자산운용사들의 운용보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상최고치 행진이라는 강세장에도 불구하고, 운용보수율이 높은 주식형 펀드에 환매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주식형펀드(국내+해외)의 연중 순유출 자금은 4조8680억원에 이른다. 1분기에 이어 4월(3000억원), 5월(1조220억원), 6월(7일 기준 630억원) 등 2분기에도 순유출세는 지속되는 상황이다.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국내주식형의 환매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들어 큰 가격 조정 없이 우상향하고 있는 주식형펀드 흐름이 오히려 더 우려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6월 중순 이후의 자금 유출 변동을 확인해야겠지만, 이대로라면 2분기중 주식형펀드 자금 순유출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분기(1~3월) 자산운용사들의 영업이익은 142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9억원(14.8%) 줄었는데, 가장 큰 원인이 수수료수익 감소였다. 이 기간 펀드관련수수료는 3443억원으로 전분기(4015억원)에 비해 14.3% 줄었다.
 
공모펀드의 평균 운용보수율은 주식형이 0.542%로 가장 높다. 반면 채권형과 머니마켓펀드(MMF)는 각각 0.159%, 0.065%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보수율이 낮은 MMF로는 1분기에 13조9000억원이 유입됐고, 단기 부동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연초 이후 2조5183억원이 들어온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은 강세장 혜택을 보고 있는 증권사와 차별적이다. 1분기 증권사들이 수수료수익으로 벌어들인 1조881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 증가했다. 특히 주식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수탁수수료가 8.6% 늘어난 덕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운용보수율이 높은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익기반이 취약한 회사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형펀드 환매로 인해 2분기 들어서도 자산운용사들의 운용보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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