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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회장 “불확실성 시대, 유연한 조직돼야”
아마존·구글 같은 애자일 기업으로의 변화 모색
2017-08-27 16:24:03 2017-08-27 16:24:03
[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주요 계열사 임원들에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신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주요 국가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는 상황에 재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허 회장은 지난 25일부터 이틀 동안 강원도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2017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를 열고 "(경영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과 GS칼텍스 등 주요 계열사 임원 50여명은 현재 경영환경을 불확실성의 시대로 규정, 환경 변화에 적합한 조직구조와 리더십을 모색하기 위해 집중 논의했다.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GE 등 제조업종의 글로벌 기업들도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요구도 커지는 실정이다. 허 회장은 올해 여러차례 혁신을 강조하며 그룹의 체질 개선을 주문한 바 있다. 
 
허 회장은 "전통적인 조직으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수용하고, 세상 변화의 맥락을 잘 읽어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시장의 작은 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할 때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자리 창출과 인재 육성의 필요성도 주문했다. 허 회장은 "모든 일을 해내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며 "투자 결정을 할 때 고심하는 것 이상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략회의 때 주제강연을 맡은 조나단 워첼 맥킨지글로벌연구소 소장 등 전문가들은 이른바 애자일(Agile) 조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애자일 기업은 민첩한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데 걸맞는 업무프로세스와 기업문화를 갖춘 기업을 일컫는다. 넷플릭스, 아마존, 구글 등이 애자일 기업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성실함이 미덕인 조직 분위기, 세대간 격차 등이 한국 기업이 극복해야 할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임원들에게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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