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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후보자 "현실정치와 거리뒀다"
청문회서 정치적 편향성 반박…"정치 중립 지킬것" 거듭 강조
2017-08-28 16:37:19 2017-08-28 16:37:1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28일 “지금까지 살면서 현실정치와는 거리를 뒀다”며 자신의 정치적 편향성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헌재 재판 자체가 사회의 다양한 갈등과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기에 제 경험들이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헌법재판관이 되면 정치적 중립을 엄정하게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 세금탈루, 논문표절 등 도덕성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이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을 둘러싸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이 된다면 정치적 중립이 훼손될 수 있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하면서 “차라리 정치를 하라”고 대대적인 공세를 폈고,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 비판을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면서 오히려 이 후보자의 사회 활동이 헌법재판소의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엄호했다.
 
이 후보자는 “사회적 약자와 여성인권 등의 정책을 실현해 줄 수 있는 분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정당 지지선언에 참여했다. 활동 내역들이 사회적 약자나 여성을 위한 것이었지만,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이해한다”며 “헌법재판관이 된다면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잘 전달하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관 임기를 마치면 변호사 활동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공익법인에서 활동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국가보안법 엄격히 적용 ▲사형제 폐지 찬성 ▲동성애는 개인의 자유라는 입장도 밝혔다.
 
28일 국회에서 열린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이유정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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