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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야스, LGD를 최대 고객사로 둔 장비업체
OLED 증착기·증착원 기술 보유…9월말 코스닥 시장 입성
2017-09-05 08:00:00 2017-09-05 08: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제조 장비업체 야스가 9월말 코스닥에 입성한다. 야스는 현재 OLED 제조장비의 핵심기술인 증착기 및 증착원 기술을 보유 중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를 최대 고객사로 두고 있어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4일 야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총 공모주식수는 230만주다. 신주 모집 170만주(73.9%), 구주매출 60만주(26.1%)의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일반공모 주식의 배정 내역은 일반투자자 46만주(20%), 기관투자자 184만주(80%)다.
 
야스는 14~15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 청약을 받아 9월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2만3500원에서 2만6500원이며, 공모규모는 약 540억원이다.
 
야스는 2002년 4월10일 설립된 진공장비, 디스플레이양산장비 제조업체이다. OLED 제조장비로 전환된 이후 핵심기술인 증착기 및 증착원 기술을 보유해 패널업체에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OLED 설비투자로 수혜를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20년까지 15조원의 OLED 설비투자계획을 발표했는데, 실제로 지난 2014년 16만6000대에 불과하던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TV 패널 출하량이 2016년 기준 82만9000대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로 인해 야스는 2016년부터 진행된 LG디스플레이의 대형 및 중소형 OLED 라인 증설로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319억원의 매출이 2016년 830억원까지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3억원에서 160억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또 LG전자의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확대로 당분간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2016년 기준 20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OLED TV 시장에서 4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매출 비중이 99%에 달한다는 것이 야스의 위험 리스크로 꼽힌다. 야스는 2016년과 2017년 상반기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매출 비중이 99.8%, 98.9%를 각각 기록했다. 야스의 실적은 LG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 규모와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만약 LG디스플레이가 설비투자 규모를 축소할 경우,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에 대한 설비투자의 지연 및 취소 가능성이 늘 존재하고 있다”며 “높은 의존도 탈피를 위해 중국 기업 BOE 등과 같은 중국패널업체를 신규 매출처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야스에 대해 “대형 OLED의 후공정 증착장비에 관해선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며 “2012년 세계 최초 55인치 OLED 패널 양산, 2013년 곡면 OLED 패널, 2014년 UHD OLED 패널 개발의 중요한 조력”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현재 8.5G OLED 패널설비로는 프리미엄 LCD와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8.5세대 LCD라인의 일부를 OLED 라인으로 전환함에 따라 야스의 수익호조는 2017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양산용 대형 OLED 증착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는 점이 감안하면 현재 추정되는 시가총액은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센터장은 “야스는 증착 각도 조절을 통해서 마스크 처침 현상에 의해 발생되는 쉐도우(shadow)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증발원의 다른 핵심 기술에서도 월등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올해 야스의 실적을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야스는 이번 공모액으로 생산 시설 확충 및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 공장이전 등을 추진하고 있다. 160억원으로 클린룸, 사무동, 기숙사 등이 포함된 축현2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며, 161억6456만원은 중소형 OLED 증착기 개발을 위해 연구비용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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