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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기간제 2만8473명…1년 전보다 올라
GS, 지난해보다 기간제 2배 이상 급증…농협, 기간제 비중 18.9%
2017-09-04 18:05:11 2017-09-04 18:28:4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10대그룹의 기간제근로자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농협·GS 등 4곳의 기간제근로자 비율은 다소 높아진 반면, 삼성·현대차 등 6곳은 내려갔다.
 
재벌닷컴이 4일 자산 상위 10대그룹 소속 상장사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말 기준 기간제근로자 수는 2만8473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2만8310명보다 163명(0.6%) 늘었다. 6월말 기준 전체 직원 수는 61만9590명에서 62만2274명으로 2684명(0.4%) 증가했다.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기간제근로자 비율은 1년 전 4.57%에서 4.58%로 0.01%포인트 높아졌다.
 
 
 
기간제근로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농협과 GS였다. 농협 소속 3개사의 6월말 기준 기간제근로자는 1년 전과 같은 702명이었지만, 전체 직원이 감소하면서 기간제근로자 비율이 18.29%에서 18.88%로 높아졌다. GS 소속 6개사는 기간제근로자 수가 1년 전보다 2배 이상 치솟았다. 6월말 기준 기간제근로자 수는 3667명으로, 지난해 6월 기준 1657명보다 2010명(121.3%) 급증했다. 전체 직원 중 기간제근로자 비율도 1년 새 9.86%에서 18.48%로 수직상승했다. GS건설이 올해부터 현장채용 계약직을 기간제근로자에 포함한 영향이 컸다. GS리테일이 기간제근로자가 많은 비상장 계열사 왓슨스코리아를 합병한 영향도 미쳤다.
 
LG그룹 11개사도 기간제근로자가 지난해 2508명에서 올해 3927명으로 56.6% 크게 올랐다. 전체 직원에서 기간제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19%포인트 높아졌다. LG이노텍은 3, 4분기에 일시적으로 B2B(기업간거래) 생산물량이 몰릴 것을 대비, 시간제 근로자를 채용했다. LG유플러스는 직영점 판촉 사원들의 고용이 늘었다. SK그룹 17개사도 지난해 6월에 비해 기간제근로자 수가 9% 증가해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1%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삼성, 현대차, 롯데,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등 그룹 6곳은 기간제근로자 비율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전체 직원 수가 9만8541명으로 3.3%(3121명) 증가했지만, 기간제근로자는 684명으로 36.8%(398명)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11개사의 기간제근로자 수는 6961명으로 1년 전보다 8.7%(666명) 줄었고,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0.53%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차 기간제근로자가 지난해 3534명에서 2900명으로 17.9%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으로 전체 직원 수가 1년 새 2만4612명으로 17.8%(5328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간제근로자도 2026명에서 1154명으로 43% 줄어들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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