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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잇돌 대출 공급액 1조원 달성…저신용자 10만명 혜택
금리 6~18%수준…1차 목표 달성
2017-09-28 12:00:00 2017-09-28 15:34:15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중금리 대출 활성화의 마중물인 사잇돌대출의 누적 공급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
 
금융위원회는 27일 기준 사잇돌 대출 취급액이 1조33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금융당국은 사잇돌 대출 출시 당시 1차 목표액이었던 1조원을 달성했다. 사잇돌 대출은 지난해 7월 은행권을 시작으로 출시된 사잇돌대출은 같은 해 9월 저축은행, 올해 6월 상호금융권으로 취급 기관을 확대했다.
 
현재까지 은행 9곳과 지방은행 4곳을 통해 공급된 사잇돌 대출은 총 5446억원이으로 일평균 17억7000만원이 공급됐다. 저축은행 38곳은 4176억원을 대출해 일평균대출금은 15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신협과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에서는 총 411억원의 대출이 실행됐으며 일평균 대출금은 5억4000만원이다.
 
그간 공급된 사잇돌대출은 4~8등급의 중신용자와 연 소득 2000만원~4000만원 수준의 중위 소득자 중심으로 공급됐다.
 
평균 대출금리는 은행이 7.56%,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이 각각 8.57%와 16.67%를 기록했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은행이 1126만원,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은 각각 1125만원과 925만원으로 비슷했다.
 
은행의 사잇돌대출 고객은 78.8%가 3~6등급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은 4~7등급 고객이 83.6%를 차지했고, 저축은행은 5~8등급이 93.8%를 기록했다.
 
사잇돌 대출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연령층은 경제 활동이 활발한 30~40대에 집중됐다. 다만 상호금융권은 50대의 비중도 27.1%로 상대적으로 연령층이 높았다.
 
연체율은 은행이 0.6%, 저축은행이 2.1%에 불과했다.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 연체율이 6.1%(6월 말 기준)임을 고려하면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사잇돌 대출이 안정적으로 공급됨에 따라 민간 중금리 대출 시장도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은행과 저축은행, 여전사, 상호금융의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1조3917억원이다.
 
올해부터 중금리 대출을 본격적으로 공급한 인터넷은행과 상호금융을 제외하더라도 공급 규모가 1조17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 사잇돌 대출의 안정적 공급, 중금리 대출 활성화 시책 등에 따라 민간 중금리 대출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사잇돌 대출이 민간 중금리 대출의 ‘촉매’이자 건전한 경쟁자로서 민간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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