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취임 100일' 이정미, 여야에 '촛불연정' 제안
한국당 제외한 연정 주장…"개혁 위한 입법연대 필요"
2017-10-18 17:50:53 2017-10-18 17:50:5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8일 “촛불 1주년을 맞아 개혁입법연대에서 출발해 촛불연합정치를 실현해 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공조했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여야 4당이 정책과 입법을 중심으로 한 연합정치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말뿐인 협치가 아니라 개혁을 위한 연대를 시작해야 한다. 민생개혁입법연대를 다시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이날 제안한 촛불연정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여야 4당에 제안한 것이다. 이 대표는 “대선 때 각 정당의 공약 중 공통된 것부터 이번 정기국회에서 실현하면 된다”며 “앞으로의 정국 운영에서 개혁입법연대가 중심을 분명하게 잡고 개혁을 추진해 나가면서 한국당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개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인 정의당이 모두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우선 개혁입법연대 등의 형태로 공조함으로써 공통공약부터 처리하자는 제안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4개 정당이 공통으로 제시한 대선 공약으로 ▲실업부조 도입 등 실업안전망 개혁 ▲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 ▲선거권 18세 인하 등의 선거제도 개혁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0일에 대해 “당이 더 크게 나아가기 위한 종잣돈을 마련했다”며 “이제 안착된 리더십으로 노동정책의 재설계, 임파워링 리더십, 얼굴있는 지방자치 등 세 가지 과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성 후보 30% 할당, 청년후보 우선권, 장애인 및 성소수자 후보 등 정의당만의 색깔있는 지방선거를 펼쳐나가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정의당이 역점을 두고 있는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다른 당 대표들과 여러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연동형비례대표제의 당론을 갖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도 얼마 전 이 문제로 대화를 나눴는데 입장이 거의 정의당과 동일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일정한 시점 되면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한 당 대표 회동 등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