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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국감)농협은행·상호금융, 지난 5년간 착오송금액 1312억원
이만희 의원 "착오송금 최소화 방안 마련해야"
2017-10-20 13:15:51 2017-10-20 18:53:18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최근 5년간 농협은행과 상호금융에서 타행 계좌로 착오 송금한 금액이 13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잘못 송금된 금액이 반환된 건수는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 소속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5년간 착오송금현황’을 분석한 결과, 농협은행과 단위조합인 상호금융 고객이 타 은행 계좌로 착오송금한 금액이 13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농협은행에서 착오 송금한 건수는 3만 662건이며, 금액은 620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의 경우 4만 8215건, 약 692억 원이 착오 송금됐다.
 
잘못 송금된 금액이 주인에게 돌아간 경우는 절반도 안됐다.
 
실제 농협은행 착오송금 가운데 반환된 건수는 3분의 1정도인 1만3000 건으로 나왔다.
금액으로는 270억 원 수준이다. 상호금융 또한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2만 1000 건, 약 299억 원만 반환됐다.
 
연도별로 미 반환 금액을 보면, 2013년 76억 8000만원에서 2014년 47억 40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15년 87억 1000만원, 지난해 80억 5000만원으로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6월까지는 53억 7000만원이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미반환 금액에 대한 사유로는 △고객거부 △고객연락불가 △법적제한계좌에 입금한 경우가 주를 이뤘다.
 
이 의원은 “농업인의 80%이상이 농협고객인 만큼 이러한 착오송금 대상자가 확률상 고령 농업인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 착오송금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사고 발생시 은행간 신속한 조취를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경섭 농협은행장, 김용환 농협금융회장, 허식 농협중앙회 전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농해수위 국정감사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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