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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스포츠카와 세단의 이상적 조화, 신형 파나메라4S 타보니
날렵해진 플라이라인·단단한 서스펜션…1억7370만원
2017-10-31 06:00:00 2017-10-31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스포츠카의 드라이빙 성능과 세단의 안정감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 조화를 이루기 어려워 보이지만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 갖춰야할 가장 기본적 조건이다. 포르쉐는 빨리 달리는 것이 목적인 스포츠카와 4도어 럭셔리 세단의 이상적인 조합을 '파나메라'로 구현해냈다.
 
지난달 15일 출시된 2세대 파나메라는 2009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풀체인지된 모델이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15만대 이상 판매되며 럭셔리 스포츠세단으로 자리잡은 파나메라는 바이터보 6기통 엔진과 8단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PDK)의 조합으로 스포츠카로서의 퍼포먼스는 물론 연비도 개선했다. 파나메라 4S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8.8km, 기존 1세대 모델보다 20마력 높인 440마력의 사양을 갖췄다.
 
포르쉐의 럭셔리 스포츠세단 신형 파나메라4S. 사진/심수진기자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됐던 신형 파나메라 4S를 26일 새로 오픈한 포르쉐 용산 매장에서 다시 만났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와 리어 액슬 스티어링, 파노라믹 선루프와 열·소음 차단유리, 20인치 파나메라 디자인 휠과 카본 인테리어 등의 옵션이 더해진 2억2130만원 상당의 모델로 용산 포르쉐 매장에서 경기도 양평 서종면까지 왕복 100km 구간을 시승했다.
 
탑승 전 외관을 먼저 살펴봤다. 1세대 파나메라보다 차체가 커져 전장이 5050mm에 달하지만 포르쉐 디자인 특유의 세련미가 차체 크기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켰다. 양쪽 아래에 있는 고성능의 넓은 공기 흡입구가 포르쉐의 스포츠카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했다. 그 위로 전면을 가로지르는 하나의 긴 바가 파나메라의 낮은 무게중심과 넓이감을 강조했다.
 
파나메라 4S의 정면. 양쪽을 가로지르는 하나의 긴 바가 낮게 깔려 안정감을 준다. 사진/심수진기자
파나메라 4S의 측면. 프론트오버행은 줄이고 리어오버행을 늘려 스포츠카의 비율을 더욱 강조했다. 사진/심수진기자
 
1세대보다 훨씬 날렵해진 플라이라인(루프라인)은 스포츠카의 특징을 더 살렸다. 기존 파나메라의 루프라인이 둥근 모양이었다면 신형 파나메라는 낮고 짧게 떨어진다. 이 라인은 창문디자인에도 적용됐다. 또한 2세대 파나메라는 휠베이스를 기존대비 30mm 늘렸다. 프론트오버행을 줄이고 리어오버행을 늘려 스포츠카의 전형적인 비율을 강조했다.
 
신형 파나메라4S는 1세대 모델보다 루프라인을 더 짧고 낮게 뽑아 날렵함을 강조했다. 사진/심수진기자
 
스포츠와 스포츠플러스 등 차량 주행모드를 바꾸는 버튼은 스티어링 휠 오른쪽 하단에 작은 버튼으로 자리잡아 주행중 모드변경이 용이해졌다.
 
계기판은 기본적인 포르쉐 스타일을 유지했다. 스포츠카 브랜드이기 때문인지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진 않았으나 아날로그 스타일의 속도계기판을 중심으로 양쪽의 디지털계기판 해상도를 충분히 높였다. 스티어링휠 오른쪽에 있는 볼을 위아래로 돌리면 계기판 오른쪽에 내비게이션, 연비, 나이트비전 등 다양한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신형 파나메라 4S의 인테리어. 블랙패널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12.3인치의 글래스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성을 높였다. 사진/심수진기자
 
포르쉐의 기본스타일이 적용된 아날로그와 디지털 조합의 계기판(왼쪽)과 휠 오른쪽에 위치한 주행모드 변경 버튼. 사진/심수진기자
 
도심주행 구간에서는 노멀모드로, 돌아오는 국도에서는 스포츠모드를 번갈아가며 주행했다. 스포츠세단인 만큼 차체 중심이 낮아 좌석에 앉는다기 보다는 차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좌석의 안락함은 세단으로서 더할나위 없었다. 뒷좌석 또한 운전석과 동일한 메모리시트를 적용했다.
 
3챔버로 업그레이드 된 에어서스펜션은 스포츠플러스로 고속주행을 할 때 빛을 발했다. 순식간에 시속 100km 이상까지 올리고 고속주행을 할 때에도 놀라울 만큼 안정감이 유지됐다. 고속주행상태에서 차선을 바꿀때에도 서스펜션의 단단함이 느껴졌다.
 
이날 시승차량에는 리어액슬 스티어링 옵션이 적용됐다. 뒷바퀴가 최대 2.8도까지 조향되면서 유턴과 와인딩 구간에서 차체를 제어해줘 균형감이 매우 높았다. 차선 변경시에도 거의 수평으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줬다.
 
파나메라 4S의 배기음은 노멀모드일때 세단으로서, 스포츠모드일 때는 스포츠카로서 만족감을 줬다. 노멀모드로 시내를 주행할 때는 상대적으로 작다고 느껴졌던 배기음이 스포츠모드에서는 강하게 울컥거리며 스포츠카를 타고 있음을 확실히 느끼게 했다.
 
신형 파나메라 4S는 V형 엔진 사이에 터보가 위치한 '센트럴터보 레이아웃'은 엔진의 크기를 컴팩트하게 줄이고 배출가스가 나오는 거리를 줄여 스포츠카로서의 반응을 더 높였다. 신형 파나메라4S의 제로백은 4.4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파나메라4S의 가격은 1억7370만원이다. 포르쉐는 향후 파나메라 터보와 파나메라 4,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 모델도 순차적으로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신형 파나메라 4S의 운전석 인테리어. 사진/심수진기자
신형 파나메라4S의 2열 시트. 운전석과 동일한 메모리시트가 적용됐으며 40:20:40의 비율로 접을 수 있다. 사진/심수진기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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