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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 진출
"후발 중견업체들보다 경쟁력 있어"
2017-11-01 15:09:57 2017-11-01 15:09:57
[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동부대우전자가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에 진출한다. LG, 삼성전자 등 대형 가전업체뿐 아니라 SK매직, 린나이 등 중견업체들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동부대우전자의 가세로 시장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내년 초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25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기건조기' 적합 인증도 완료했다. 이 회사는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만큼 의류건조기 출시로 국내 매출 비중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10만대 수준이던 판매량은 올해 6배 이상 증가해 6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금액으로는 향후 1~2년 내에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김치냉장고 등 5대 주요 가전 가운데 김치냉장고 시장과 맞먹는 규모다.
 
치열한 시장 경쟁은 넘어야할 산이다.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나란히 점유율 1, 2위 차지한 가운데 SK매직 등 중견 가전업체들이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동부대우전자는 자신감이 넘친다. 이미 멕시코 공장에서 의류건조기를 생산해 중남미 시장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사업을 통해 관련 기술 등 노하우를 충분히 쌓았다는 것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LG, 삼성과 같은 대형가전업체는 모르겠지만,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기존 중견업체들이나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업체들에 비해서는 동부대우전자가 보다 나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본다"며 "전국에 이미 확실한 유통·A/S 망이 구축돼 있어 신제품(의류건조기)에 대한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회사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매각 진행 상황에 따라 시장 진출에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매각을 주도하는 동부대우전자 FI(재무적 투자자)들은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유위니아를 비롯해 터키 베스텔, 중국 메이디 등이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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