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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100일 카카오뱅크, 내년 전월세 보증대출·신용카드 사업 추진
수신4조200억원·여신 3조3900억원 기록
2017-11-03 11:14:55 2017-11-03 11:14:55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출범 100일을 맞은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이 내년부터 전월세 보증대출을 출시하고 신용카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3일 카카오뱅크는 서울시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범 100일 동안의 운영 성과 및 향후 상품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7월 문을 연 카카오뱅크는 첫날 24만좌를 돌파하며 지난해 시중은행이 기록한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 15만5000좌를 넘어섰다.
 
이후 지난달 31일 기준 435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전체 기간으로 봤을 때, 하루 평균 4만3500명이 계좌를 연 것이다.
 
올 10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예·적금) 규모는 4조200억원이며 여신은 3조3900억원(대출실행 잔액 기준)으로 집계됐다.
사진/카카오뱅크
 
여신 상품별 고객 비중은 건수 기준으로 중저신용자(CB사 신용등급 기준 4~8등급) 와 비상금대출(1~8등급)이 전체 46.1%를 차지했다.
 
고신용자(1~3등급)는 53.9%다. 금액 기준으로는 비상금대출이 4.7%, 신용대출이 8.9%, 마이너스통장이 86.4%를 기록했다.
 
특히 중저신용자의 경우 신용등급상 고신용자에 비해 대출 한도와 여력이 크지 않아 금액 비중은 낮고, 대출 건수는 높게 나타났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전체 계좌개설 고객 중 73%에 해당하는 318만명이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이 가장 많이 선택한 캐릭터는 ‘라이언(Ryan)’으로, 체크카드 신청건수 가운데 53%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기존 CU 편의점 ATM에서만 가능했던 스마트출금 서비스(카드 없이 휴대폰으로만 현금 출금)를 확대한다.
 
이에 따라 오는 7일부터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면세점 등 전국 롯데 유통, 서비스 점 내 설치된 5500개 롯데ATM에서도 카카오뱅크를 이용가능하다.
 
카카오뱅크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해외송금은 지난 3개월간 총 3만4000여건이 일어났다.
해외 송금 통화는 달러화가 44%로 가장 많았고 유로화는 20%, 캐나다달러 10%, 호주달러 7% 순이다.
 
출범 후 문제시됐던 상담인력 부족에 대한 보안책도 마련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30일 두 번째 고객센터를 열고 150여명의 고객 상담 인원을 충원했다. 고객센터는 고객 상담 채널에 따라 업무를 분담, 각 센터별 전문성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100일간의 고객 선호를 분석한 신상품도 나온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내년 1분기 안에 은행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대출이 가능한 ‘전월세 보증금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월세 보증금대출’ 상품은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기반으로 한다.
 
아울러 내년 안으로 자동이체통합관리 서비스(payinfo)도 선보인다.
페이인포 서비스와 펌뱅킹 서비스가 개시되면 카카오뱅크 계좌를 통해 실시간으로 휴대전화요금, 보험금 등 납부가 가능하며 가상계좌서비스로 지방세 또한 납부할 수 있다.
 
이종업종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지난 6월 카카오뱅크는 롯데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11월부터 계좌기반간편결제 서비스 구현을 위한 TF를 운영할 계획이다.
 
계좌기반간편결제 서비스는 카카오뱅크의 계좌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 중간사업자를 최대한 배제한 프로세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신용카드 사업 준비도 본격화 한다. 이는 2018년 상반기 예비인가를 추진하고 2019년 하반기 사업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멤버스, 카카오택시 등과 빅데이터 협력을 통해 신용평가 시스템도 고도활 방침이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대고객 서비스 시작부터 지금까지, 100일 동안 많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 드린다”며 “혁신적인 서비스에서 나아가 고객들이 쉽고 편리한 은행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출범 100일을 맞아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아란 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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