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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사업 경쟁 가속…매트리스 시장도 '꿈틀'
렌탈업계, 제품 다각화 경쟁 속 매트리스 렌탈시장 성장속도에 주시
2017-11-08 15:45:45 2017-11-08 15:45:45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침대 매트리스 렌탈시장을 두고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트리스 렌탈시장만 두고 보면 규모가 아직 크다고 볼 수 없지만 렌탈시장 전체 파이가 확대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을 놓고 눈치보기 작전이 치열한 상황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트리스 렌탈시장은 고가의 매트리스 비용을 다달이 나누어 지불하며 이용할 수 있다는 측면과 더불어 7~8년 주기로 사용하게 되는 매트리스를 좀더 위생적으로 관리하며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맞물리면서 1위 업체 코웨이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코웨이는 '매트리스 맞춤 케어렌탈 서비스'를 지난 2011년 11월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 코웨이의 매트리스 렌탈은 매트리스 외에 4개월 주기의 정기적 케어서비스, 매트리스 상단 부분인 탑퍼 교체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가정에서 관리하기 힘든 매트리스의 위생과 숙면의 질을 함께 관리한다는 개념이다.
 
지난 2012년 총계정 10만5000개로 시작해 약 24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이후 지난 2015년에는 26만5000계정으로 매출액 1164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론 33만7000계정, 매출액 약 803억원을 기록 중이며 연내 40만 계정 달성 및 침대업계 매출액 기준 1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박준현 코웨이 홈케어사업 부문장은 "코웨이 매트리스 렌탈사업은 매트리스를 소유 개념에서 가치소비 개념으로 바꿔 성공한 사례"라며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위생적이고, 합리적인 매트리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후발주자들은 해외 매트리스 공급과 브랜드 토탈 서비스 등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안마의자로 유명한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3년 매트리스 임대 사업에 진출했다. 주력제품은 라텍스 매트리스인 라클라우드 시리즈로, 100% 천연 라텍스로 된 통몰드 매트리스 침대라는 점이 강점이다. 스프링 매트리스의 위생과 수명이 도마에 오르면서 유럽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라텍스 침대를 렌탈상품으로 택했다. 제품생산과 봉제, 포장 등 전 공정이 이탈리아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코웨이의 최고사양 제품인 코웨이 메모리폼 매트리스 킹사이즈의 경우 60개월 렌탈 기준 월 4만9900원인 반면, 바디프랜드 최고사양인 천연라텍스 슈퍼울트라킹 제품의 경우 431만원짜리 제품을 60개월 렌탈 기준 월 7만9900원에제공한다. 라클라우드는 2015년 매출액 273억원, 2016년 404억원에 이어 올해 51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쿠쿠전자도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침대 브랜드 팔로모와 유통·판매 협약을 맺고 매트리스 렌탈사업에 진출했다. 팔로모는 친환경 메모리폼인 블루텍스를 개발한 업체다. 쿠쿠전자는 팔로모 제품 렌탈시 프레임 워싱, UV살균, 진드기제거제 도포, 피톤치드 살포, 진드기 패치 등과 더불어 12개월 주기의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고사양 제품의 경우 최고사양 제품인 폼매트리스의 경우 월 3만6900원, 60개월 렌탈로 제공한다. 매트리스를 렌탈하면 쿠쿠 밥솥, 정수기 등 고객이 구매한 쿠쿠의 모든 제품을 방문시 함께 점검해주는 '홈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 직수형 정수기로 호평받은 SK매직과 렌탈시장에 재진입할 예정인 웅진의 경우에도 매트리스 렌탈사업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매트리스 렌탈 사업 확장 분위기는 최근 렌탈시장 전체의 성장 및 경쟁 가열에 힘입은 바 크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탈시장은 지난해 25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40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은 매트리스 렌탈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경쟁업체들이 기존 정수기, 비데, 안마의자 외에 매트리스를 추가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렌탈사업은 판매조직을 주요 기반으로 삼기 때문에 유지보수가 가능한 상품군이라면 얼마든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렌탈서비스라는 플랫폼 안에 제품군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로선 매트리스 렌탈 시장이 크다고 볼 수는 없다. 실내환경의 청결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들이 매트리스 렌탈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코웨이의 매트리스 위생 관리 시연 모습. 사진/코웨이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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