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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생물다양성 공동연구, 생물자원 확보에 도움 전망
생물자원관, 라오스 생물표본 기증…나고야의정서 대비 자원 확보 활로
2017-11-08 15:14:52 2017-11-08 15:14:52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이 해외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해외 생물다양성 공동연구'가 '나고야의정서' 발효 이후 해외생물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바이오업계에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생물자원관은 한국·라오스 생물자원 공동연구 7주년을 맞아 라오스 산림청에 식물, 균류, 곤충, 조류, 파충류, 포유류 등 2470종의 생물표본 3301점을 기증했다. 자원관이 2010년부터 라오스 포카오카이 및 포사보스 보호지역을 대상으로 라오스측와 공동연구를 수행해 발굴한 것이다.
 
이 사업의 성과는 단순 해외협력에 그치지 않고,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바이오산업계가 처한 해외 생물자원 확보난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으로서 관심이 모아진다.
 
2014년 발효된 나고야의정서는 '유전자원의 이용으로부터 발생한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를 달성하자는 취지에서 채택된 '생물다양성협약의 부속 의정서'인데, 사실상 생물자원 부국과 그렇지 않은 국가간의 '로열티 문제'로 비화되면서 각국은 발빠르게 대응 중이다.
 
우리도 그동안 사용해온 생물소재를 다른 소재로 대체하는 등 나고야의정서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정부간 네트워크가 없는 상태에서 쉽지 않은 상태다.
 
자원관은 이 같은 상황에서 생물다양성 협력사업이 활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동연구의 결과를 해당국가와 공유하고 접근할 권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공동연구를 진행한 라오스의 경우 우리 바이오업계의 생물자원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인접하고 있어, 대체 소재를 발견할 새로운 창구로 여겨지고 있다. 자원관은 이번에 라오스에서 발굴한 생물자원의 효능을 밝혀 협력국과 공동 특허출원 등의 추가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라오스와 함께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몽골, 탄자니아, 미크로네시아 등 생물다양성이 높은 7개국과 공동조사와 생물자원 발굴 사업을 추진 중이며, 자원관은 필리핀 등으로 대상 국가를 늘려갈 계획이다.
 
백운석 자원관장은 "지구촌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나고야의정서 발효 이후 어려워진 해외 생물자원에 대한 접근 경로를 다변화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제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8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생물자원관은 한국·라오스 생물자원 공동연구 7주년을 맞아 라오스 산림청에 식물, 균류, 곤충, 조류, 파충류, 포유류 등 2470종의 생물표본 3301점을 기증했다.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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