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예산심사에 순풍으로
여야 원내대표 회동 화기애애…예산 전문 의원 모임 추진도
입력 : 2017-11-09 16:20:58 수정 : 2017-11-09 16:5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여야가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고 호평하면서 모처럼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 및 법률안 심의에서도 여야 간 협치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미 정상회담 등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며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고, 여당 견제를 주도했던 자유한국당 역시 “국익과 안보 차원에서 대단히 환영할 만한 메시지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1박2일 방한을 계기로 여야가 모처럼 의견 일치를 보게 된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국빈 방문의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후 진행된 예산안 처리 관련 회동에서도 여야 원내대표들은 예산안 심의 통과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의를 마무리했다. 그 과정에서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맞춰 각 당의 예산 전문 의원들이 참여하는 모임을 갖기로 하는 결과물도 이끌어냈다. 
 
민주당은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한 달 남짓 남은 예산정국에서 여야 협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은 다음 달 2일이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예산안 처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시기인 만큼 24일 본회의에서는 결산안 처리를 반드시 할 수 있도록 야당의 대승적 협조를 구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한국당이 예산안 삭감이라는 기본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여당의 뜻대로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각 상임위에서 불요불급한 예산, 미래 세대에 부담을 주는 예산, 주먹구구인 예산, 이런 예산에 대해 과감히 손을 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증액보다 삭감에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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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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