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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아이, 코스닥 이전 첫날 주가 '오락가락'
환경플랜트 설비 기업…공모가 대비 70% 상승
2017-11-09 15:45:54 2017-11-09 15:45:54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비디아이의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오고가다 결국 빠지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공모가 대비로는 50% 넘는 상승이다.
 
비디아이는 시초가 1만7600원 대비 650원(3.69%) 하락한 1만6950원을 기록했다. 장 중 2만5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차익매물 출회로 시초가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오가던 주가는 결국 하락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다만 공모가 1만원과 비교하면 69.50% 상승이다.
 
1992년 설립된 비디아이는 환경플랜트 설비 전문기업이다. 화력발전소의 아황산가스를 제거하는 탈황설비,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전기집진기 등을 주로 생산한다. 2014년 76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5년 932억원, 작년 100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약 350억원 매출에 영업익 4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달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5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가(9500~1만2000원)의 하단에 가깝게 확정됐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대상으로는 높은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 청약에서는 1239.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올해 기업공개(IPO)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청약 증거금에도 약 1조6783억원 가량이 몰렸다.
 
비디아이는 신규 산업으로 바이오매스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발전이란 식물, 동물, 미생물 등의 생물체와 재생 및 재활용이 가능한 연료를 사용한다. 회사는 국내 최초로 바이오매스 설비를 바탕으로 향후 전·혼소 설비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비디아이가 높은 수주잔고로 인해 안정적인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사업영역에서 석탄발전소 수요가 높은 국가로 해외수출 및 국내 석탄발전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설비 수혜가 예상된다"며 "현재 수주잔고가 2000억원을 상회하고 있어 기존 사업영역의 안정적인 실적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한 비디아이가 상장 첫날 하락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비디아이의 코스닥 상장 기념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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