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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홍종학 청문회…야당 총공세 버틸까
여 "조각 마지막 퍼즐"·야 "부적격자…'쪼개기 증여'·'편법 탈세' 2대 쟁점
2017-11-09 17:18:12 2017-11-09 17:18:12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10일 열리는 가운데 홍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리는 홍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쪼개기 증여’와 ‘편법 탈세’ 의혹이 가장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홍 후보자의 딸이 초등학교 때 외조모로부터 증여 받은 상가건물 관련 세금 문제가 논란의 중심에 있다. 
 
홍 후보자는 지난 8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관련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이밖의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목조목 추가 설명을 덧붙였지만 청문회에서 야당의 공세는 오히려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홍 후보자를 장관 부적격자로 규정하고 "청문회에 설 자격도 없다"며 벌써부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는 지분 쪼개기와 갑질 계약, 모녀간 금전대차계약이라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고, 상생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자질도 부족하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당도 홍 후보자가 의혹 관련 자료제출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하며 사퇴 압박에 가세했다. 홍 후보자에 대한 자체검증에 나선 정의당은 '인사청문회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해본 결과 불법이나 위법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일부 의혹의 경우 전문가들의 검증도 마친 사안”이라면서도 “다만 국민정서상 용인될 수 있는 수준인지는 청문회에서 후보자 해명을 듣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정부 조각의 마지막 퍼즐인 홍 후보자 엄호에 주력하고 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중기부 장관은 350만 중소기업과 700만 소상공인, 벤처 스타트업 기업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중요한 자리로 더 이상 비워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중소기업과 창업벤처 총괄 수장으로 자질과 역량을 갖췄는지 초점을 두고 검증해 달라”며 “문재인 정부 내각 완성을 위해 대승적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10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홍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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