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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기아차 첫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매력적인 디자인과 파워풀한 힘
올해 안으로 유럽과 북미 진출…5가지 모드로 주행 만족감 최고도
2017-11-13 06:00:00 2017-11-13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기아차가 지난 5월 출시한 첫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의 해외 진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올해 안으로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스팅어를 만나볼 수 있고, 내년 초에는 러시아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 기아차 인기가 높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첫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점에서 스팅어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 시장 출시를 앞둔 스팅어를 시승해봤다.
 
시승한 차량은 트윈터보 6기통 3.3L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최고급형 3.3 GT 모델이다. 최고출력 370마력에 최대토크 52.0㎏·m의 성능을 자랑한다. 먼저 외관 디자인부터 돋보인다. ‘디자인 기아’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외관 디자인은 기대 이상의 깊은 인상이다. 앞 범퍼부터 뒤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라인은 쿠페 스타일의 날렵한 맵시와 역동적인 스타일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때문에 스팅어의 디자인은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차의 특징을 모두 적용하면서도 프리미엄 세단의 역동성을 잘 살려냈다.
 
특히 전면부 디자인은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코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모양의 헤드램프, 낮게 깔린 보닛 후드가 강렬한 인상을 줬다. 측면부는 스팅어의 모태가 되는 ‘GT 콘셉트’와 같이 지붕 선이 트렁크 끝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긴 휠베이스(2906mm) 덕분에 차체는 더욱 낮고 길게 뻗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긴 보닛과 짧은 앞 오버행에서 긴 뒤 오버행까지 연결되는 라인이 균형감을 이뤘다. 후면부는 블랙 컬러의 타원형 듀얼 트윈 머플러와 리어 디퓨저를 비롯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눈에 띄었다.
 
실내 디자인은 더욱 고급스러웠다. 실내 장식을 반광 크롬 소재를 사용했고, 나파 가죽 시트가 고급감을 더했다. 센터페시아 상단엔 9.2인치 모니터가 자리하고 있고, 그 아래로 3구 송풍구, 조작부, 하단에는 기어노브 등이 위치했다. 시트 포지션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었고, 시선 위치에 따라 헤드업디스플레이도 위치 조작이 가능했다. 여기에 고속 주행을 위해 운전자 허리를 꽉 감싸주는 스포츠버킷시트와 알루미늄 스포츠페달이 눈에 들어 왔다.
 
스팅어는 스마트, 에코, 컴포트, 스포츠, 커스텀 등 5가지 주행모드가 가능하다. 기아차 첫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점에서 주행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먼저 스포츠 모드로 주행을 시작했다. 아무래도 주행 성능을 피부로 느끼기 위해서는 스포츠 모드가 적당하기 때문이다. 과연 가속 페달을 밟자 차가 ‘붕’하고 앞으로 치고 나가는 느낌이 남달랐다. 3.3 GT 모델은 시속 100km를 4.9초대로 돌파가 가능하다.
 
시내 주행으로 시승을 해봤기 때문에 더 속도를 낼 수는 없었지만, 고속도로 등에서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서킷에서 스팅어를 달려보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느껴졌다. 특히 스팅어는 휠베이스가 길고 전고가 낮아 도로에 딱 붙어서 달리는 느낌을 받았다. 스팅어는 전장 4830mm, 전폭 1870mm, 전고 1400mm. 휠베이스는 2905mm다. 중형 세단 급인데 그랜저보다 전폭이 5mm 넓고, 휠베이스는 60mm 길다. 다만 에코와 컴포트 모드 등에서 가속 페달의 반응은 스포츠 모드보다는 현저하게 느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소음을 이중 차단하기 위해 엔진룸 풀 격벽 구조 설계와 차체 실링 구조 보강·흡차음 사양 최적화, 부품 강성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음과 진동은 무난한 느낌이었다. 여기에 고속도로주행보조시스템(HDA)·전방충돌방지보조시스템(FCA)·스마트크루즈컨트롤시스템(SCC)·차로이탈방지보조시스템(LKA) 등이 적용됐다.
 
기아차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의 역동적인 앞 모습. 사진/최용민 기자
 
기아차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의 옆모습은 스포츠카의 느낌이 강하다. 사진/최용민 기자
 
기아차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의 센터페시아는 항공기가 연상될 정도로 역동적이다. 사진/최용민 기자
 
기아차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의 트렁크는 골프백 여러개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한 수납공간이다. 사진/최용민 기자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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