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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홍종학…13일 보고서 채택 난기류
한국당 보고서 채택 반대…이번에도 정의당 공조 변수되나
2017-11-12 17:14:15 2017-11-12 17:14:15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강대강 구도로 치닫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에 협치와 협조를 촉구하고 있지만 돌아오는 야당의 반응이 싸늘해 이번주도 정국의 긴장감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홍 후보자의 인사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민주당은 홍 후보자가 문재인정부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막판 엄호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청문회를 통해 의혹이 충분히 해소된 만큼 새 정부 들어서고 반년이 지나도록 비어있는 중기부 수장 공백사태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12일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홍 후보자가 낮은 자세로 항간의 여러 의혹에 대해 소명했다. 지금껏 홍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들은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저촉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가 진행되기 이전에 지나치게 의혹이 부풀려졌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자리였다”며 “결과적으로 이번 청문회를 통해서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는 과도한 지적이었고, 반면 중소벤처기업부 수장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이 충분함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홍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는 여당을 향해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청와대의 지명 철회와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하면서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것”이라고 운을 떼며 “국민 신뢰를 완전히 상실한 사람이 장관이 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한국당은 보고서 채택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홍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민심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고, 오히려 국민정서법을 위반해 민심만 들끓게 했다”면서 홍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민주당이 13일 한국당의 불참에도 보고서 채택을 강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의당 등 야당의 공조여부도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문재인정부 들어 정의당이 반대한 인사 대부분이 낙마한 가운데 이번에도 정의당의 공조 여부가 보고서 채택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보고서 채택 논의에 앞서 진행될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으고 방향을 정할 계획”이라며 말을 아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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