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 SK엔카가 직원 715명의 고용을 5년 동안 유지하기로 인수사와 합의했다. 매각 과정에서 불거질 고용불안을 사전에 예방, 직원의 고용안정에 힘썼다.
SK엔카 관계자는 20일 "직원 고용과 근로조건을 5년 동안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엔카는 온·오프라인의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직원 715명을 고용승계하고, 이전 근로조건까지 유지하기로 인수 회사와 합의했다. 회사는 매각에 따른 격려금을 전체 직원에게 지급한다.
SK엔카는 직영점 26곳과 온라인 사이트 'SK엔카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SK엔카에 따르면 온라인사업은 호주법인인 카세일즈홀딩스에 2050억원(보통주 25만1주)에 매각한다. 카세일즈홀딩스는 SK엔카 지분 50.01%를 인수함에 따라 앞서 보유분과 합쳐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한앤컴퍼니는 오프라인사업 인수를 위해 SK엔카와 본계약을 체결했다. SK엔카의 매각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SK엔카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SK엔카지회와의 임단협도 시작됐다. 노사는 21일 상견례를 갖고 임단협 절차에 돌입한다. SK그룹 최초로 강성 성향의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설립, 첫 임단협에 돌입하면서 노동계의 기대감도 커졌다.
SK엔카는 2013년 중고차 매매업이 중소중견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시장점유율 3% 이상 확대하지 못해 투자 등에 발목이 잡혀 중고차 매매업 사업 정리에 착수했다.
SK엔카 직원이 차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SK엔카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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