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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아시아 최고 갑부 2위…SK, 사상 첫 50위권 진입
2017-11-20 16:48:14 2017-11-20 16:48:14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삼성가가 지난 2년간 지켜온 '아시아 최고 부호 가문' 자리를 인도 재벌 암바니에게 내줬다. SK 가문은 올해 처음으로 50위권 내에 진입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미지제작=뉴스토마토)
 
20일 미국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Forbes)가 최소 3대째 사업을 이어가는 아시아 가문을 대상으로 재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고 갑부 집안은 인도의 암바니 가문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 정유·화학·금융·통신 등의 기업을 운영하는 릴라이언스 그룹을 보유한 암바니 가문은 지난 3일 현재 자산 보유액이 448억달러(약 49조2000억원)에 달했다.
 
2위는 408억달러(약 44조7000억원)를 기록한 삼성의 이씨 가문이 차지했다. 삼성가는 포브스가 같은 조사를 시작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한 계단 내려왔다. 포브스는 "창업주 이병철 전 회장이 대구에서 작은 무역상으로 시작한 회사는 현재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TV 등 생산업체로 발전했다"면서 "전자·소매·식품·엔터테인먼트·제지 등을 망라하는 이들 그룹의 연간 매출은 3000억달러 이상이며, 이익의 절반가량이 삼성전자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현재 삼성, CJ, 신세계, 한솔 등으로 분사했으며 이들을 통틀어 범삼성가로 지칭한다.
 
이어 홍콩 순훙카이 부동산 그룹의 쿽씨 가문이 404억달러로 3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사료업체 차로엔 폭판드 그룹을 운영하는 태국 찌얀와논 가문이 366억달러, 인도네시아 대표기업 자룸 그룹을 보유한 하르토노 가문이 320억달러로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50대 부호 가문을 국가별로 분류하면, 인도가 18개로 가장 많았다. 홍콩 9개, 싱가포르 5개,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4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는 삼성 외에 현대의 정씨 가문(148억달러·17위), LG의 구씨 가문(87억달러·28위), SK의 최씨 가문(63억달러·39위) 등이 포함됐다. SK는 올해 처음으로 5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아시아 부자 가문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에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신흥 재벌들로 아직 1·2세대가 운영하는 상태여서 이번 대상에 포함된 곳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순 재산은 지난 17일 기준 222억달러(약 24조4089억원)로, 전세계 부호 가운데 3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세계 부호 순위 60위였던 이 회장은 올해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며 7월 50위권에 진입한 바 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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