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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최초 한파 대비해 상황실 24시간 가동
기상청, 오늘 오후 10시 한파주의보 발령
2017-12-11 19:32:50 2017-12-11 19:32:5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서울이 한파로 얼어붙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서울시가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한파종합지원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해 한파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시설물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서울을 포함한 중부 내륙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 이하일 것으로 예상될 때 기상청이 발효한다.
 
시는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시설물복구반, 농작물대책반, 행정지원·자원봉사반 등 총 5개반으로 꾸린 한파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한다.
 
주요 업무는 ▲노숙인, 홀몸어르신, 쪽방촌 등 취약계층 보호 및 지원 ▲긴급구조·구급 활동 및 시민 안내 ▲시설물 피해예방 및 안전조치 등이다.
 
상황실 인력은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새벽 시간대를 중심으로 지하보도, 공원, 공중화장실 등 야외취약지역 순찰 및 보호 활동을 강화한다. 재난도우미 1만9000여명은 방문 및 안부전화를 통해 수시로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살핀다. 특히 쪽방촌 거주자와 65세 이상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매일 현장 순회 진료를 실시해 건강상태도 확인한다. 재난도우미는 방문건강관리사업 전담인력, 방문간호사 등의 건강보건 전문인력과 어르신돌보미, 사회복지사, 한파 담당부서 공무원, 통·반장, 지역 자율방재단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한파 때문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구조대가 출동해 현장 조치 후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이송하고, 진료 현황 등을 파악한다. 각종 응급처리 물품과 난방장치를 갖춘 한파119순회구급대는 어르신 복지시설, 공사장, 지하보도, 공중화장실 등 야외 취약지역 등을 순찰하면서 한파를 겪는 응급환자의 구급활동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또 트위터·페이스북 등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시민에게 한파특보 상황 발령, 시민 행동요령 등을 홍보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직접적인 조치 외에 각종 시설도 보강한다.
 
취약계층 홀몸어르신 3750명에게 1억5000만원을 들여 창문 단열재를 설치한다. 에너지 사용 급증으로 인한 정전에 대비해 단계별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도시가스·LP 고압가스 시설, 지하철 선로 등 시설물은 유관기관과 자치구와 함께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겨울철에 자주 일어나는 수도관 동결과 계량기 동파에 대비해 비상급수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동결 긴급복구반과 비상급수 체계를 가동한다. 동파에 취약한 복도식 아파트와 단독주택, 연립·다세대 주택 등 5만4000여곳에 계량기함 보온재 설치를 마무리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시민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도록 노력하고 취약계층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를 기록하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뚝섬한강공원 인근에 고드름이 얼어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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