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 양대 노총이 새해 신년사를 통해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다. 문재인정부의 주요 노동공약인 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등을 이행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1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따르면 노동계는 올해 노동존중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노동계가 구상한 사회적 대화는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보다 참여 단체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노사정위는 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 노사정위, 고용노동부가 참여하고 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는 결국 사회적 대화로 풀어야 한다"며 "사회적 대화를 성사시켜 실타래처럼 엉킨 노동현안을 풀고, 노동존중 사회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 조합원의 지지도 호소했다. 그는 "노동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새해도 변함없는 지지와 연대를 당부한다"며 "2000만명 노동자와 100만명 조합원의 삶이 나아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화와 투쟁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동기본권 전면 보장 ▲양극화 해소 ▲대재벌 투쟁을 3대 과제로 정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신임 위원장은 "촛불혁명에 이은 노동혁명을 완수하고, 사회를 올바르게 개혁하기 위한 대장정에 나서겠다"며 "노조 조직률 20% 시대, 노동기본권과 사회연대가 실현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를 마련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회의장, 경제단체도 만날 의지를 보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 민주노총 조합원의 요구를 전달하겠다"며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열어놓고 만나, 노정 대화 복원방안과 노동존중 사회를 위한 해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업종, 지역 의제를 중심으로 사회적 대화를 시작해 성과를 내고, 점차 협의 수준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 최저임금 1만원 조기 달성을 위한 노사의 역할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지난 11월 일자리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가운데)이 지난달 민주노총에서 당선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