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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바닥정치' 기초의원에 승부수
수도권·호남서 중선거구 이득 셈법…민주-한국 싸움 속 기반 마련 속도
2018-01-01 17:24:35 2018-01-01 17:24:35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은 일부 지역 기초의원 기반 마련에 사활을 건다. 전 광역단체장 석권을 노리는 거대 양당(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과는 시작부터 노선을 달리한 것이다. 필승을 장담할 1등 후보가 마땅치 않은 만큼 수도권과 호남 기초단체장 선거지원에 나서며 바닥정치부터 다지겠다는 셈법이다.
 
소선거구제가 적용되는 자치광역단체장 선거와 달리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소수정당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중선거구제의 정치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근 선거구제 개편안과 관련해 국민의당이 중대선거구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소선거구제는 단순히 최다 득표자가 당선되는 구조지만 2위 득표자 이하의 표는 사표(死票)되는 구조인 탓에 ‘승자독식’, ‘민의 왜곡’ 제도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소선거구제 개선에 대한 정치적·국민적 공감대가 커진 이유다.
 
대안으로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국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국민의당에 긍정적이다. 뉴스토마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회의원 선거구제와 관련해 소선거구제와 중대선거구제 중에 어느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가 중대선거구제(43.2%)를 선택했다. 소선거구제(33.2%)를 택한 비율을 10.0%포인트 앞선다.
 
최근 국민의당 전당원투표 결과 통합 찬성이 70%를 넘어서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에 속도를 내게 된 점도 지방선거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양당 통합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 일정 부분 존재감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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