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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주행감성 강화한 차세대 플래그십 렉서스 LS500h 타보니
곡선미 느껴지는 키리코패턴 디자인…저중심 플랫폼으로 안정적 코너링
2018-01-08 09:05:38 2018-01-08 09:05:38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신형 LS는 차세대 플래그십의 정의를 새롭게 할만큼 완벽하게 제로(0)에서부터 쇄신한 모델로, 드라이빙 감성을 강화하는 데 많은 신경을 쓴 만큼 새로운 질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지영 렉서스 상품기획부 과장은 11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5세대 LS500h를 설명하며 대대적 변화와 드라이빙 성능을 강조했다. 일명 '사장님 차'라고 불리는 LS500h는 기존 LS의 정숙성과 안락함은 유지하면서 '드라이버의 차'라는 컨셉에 초점을 맞춰 운전자의 주행감성을 강화해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플래그십으로 도약했다.
 
럭셔리 세단의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젊어진 감성의 LS500h를 타고 인천 영종도의 그랜드하얏트에서 인근 해안도로 36km 코스를 돌아봤다. 이날 시승은 LS500h의 다양한 특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운전석과 뒷좌석 각각 1바퀴씩 주행했다.
 
렉서스 LS500h의 측면. 4도어 쿠페의 기본 실루엣에 시원하게 뻗은 6라이트 캐빈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사진/심수진 기자
 
 
렉서스 5세대 LS의 전면부는 4세대 대비 더 확대된 스핀들 그릴이 강렬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사진/심수진 기자
 
LS500h을 마주했을 때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전면부 그릴이었다. 스핀들 그릴은 더 크고 넓어져 강인한 인상을 줬다. 새로운 GA-L 플랫폼으로 낮고 더 넓어진 차체에 맞춰 역동성을 강조했다. 이는 후면 디자인에도 적용돼, 전면 디자인과 일관성을 유지했다.
 
4도어 쿠페의 기본 라인을 살린 측면에서는 시원하게 뻗어있는 3개의 사이드 채광창이 눈에 들어왔다. 신형 LS는 기존 4세대 LS 대비 저중심의 디자인으로 전고가 상대적으로 낮은 탓에 답답함을 느끼지 않도록 6라이트 캐빈 디자인을 적용, 3개의 사이드 채광창으로 개방감을 확보했다. 썬쉐이드 또한 3개 창에 모두 적용돼 햇빛 차단도 탁월했다. 사이드미러의 날카로운 디자인은 전면부의 스핀들그릴과 잘 어우러졌다.
 
렉서스 LS500h의 주행모드 변경버튼(오른쪽)은 휠의 오른쪽 상단에 위치해 주행중 조작 편의를 높였다. 사진/심수진 기자
 
주행모드를 '노멀'로 설정하고 본격적으로 주행을 시작했다. 엑셀을 밟을 때 부드러운 가속감도 좋았지만 하이브리드차에서 속력을 올릴 때 나오는 특유의 엔진소리가 거슬리지 않아 더 매력적이었다. 앞서 렉서스 RX로 하이브리드 차를 처음 탔을 때 엑셀 페달을 밟을 때 나는 엔진소리가 유독 커 아쉬움이 있었는데 LS는 고속으로 달리 때에도 나쁘지 않았다. 풍절음 차단도 높은 수준이었다. LS500h는 NVH 성능 향상을 위해 플로어 커버율을 63%에서 90%까지 높여 높은 정숙성을 확보했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서 속도를 올리자 노면의 질감도, 배기음도 달라져 색달랐다. '사장님 차'로 유명한 LS지만 이번 모델에서 '드라이버의 차'라는 컨셉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느껴졌다. RPM에 따라 조절되게끔 튜닝된 사운드는 운전의 재미를 높였다. LS500h는 6기통 3.5리터 엔진과 2개의 모터, 유단기어의 조합으로 구성된 최첨단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출력 359마력 최대 토크 35.7㎏.m의 사양을 갖췄다.
 
무엇보다 코너링에서 저중심 플랫폼이 주는 안정감이 좋았다. 높은 속도에서 급하게 핸들을 꺾어도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조향과 주행 안정감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LS500h의 디스플레이존 디자인은 키리코 패턴 장식 조명을 적용, 곡선미를 강조했다. 사진/심수진 기자
 
LS500h 4개의 도어에도 곡선디자인이 적용되는 등 차량 인테리어 전반에서 곡선미를 느낄 수 있다. 사진/심수진 기자
 
차에 탔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곡선미를 살린 디스플레이존의 키리코패턴 장식이다. '타쿠미'라고 불리는 장인들이 완성한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장식은 매끄러운 곡선미가 특징이다. LS500h의 곡선은 4개 도어에도 그대로 적용돼 통일감이 느껴졌다.
 
운전석 리프레시 시트의 마사지는 5단계까지 강도를 조절 할 수 있다. 5단계로 올려놓고 주행을 해도 부담스럽지 않은 지압이었다. 뒷좌석에서는 중앙에 있는 멀티터치 패널이 흥미로웠다. 뒷좌석 탑승자가 시트조절은 물론 오디오부터 선쉐이드, 에어컨, 마사지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특히 신형 LS는 조수석을 앞으로 밀면 레그룸이 최대 1022mm까지 확보된다. 항공기 1등석을 본 떠 만들었다는 2열 시트는 뒷좌석 탑승자의 안락함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마크레빈슨의 3D 서라운드 사운드시스템으로 23개의 스피커가 내는 고품질의 사운드는 오디오 볼륨을 더 올리게끔 했다. 4개의 시트 머리 위에도 스피커가 배치돼 운전중에도, 뒷좌석 탑승시에도 음악을 듣는 즐거움이 컸다.
 
LS에는 23개의 마크레빈슨 레퍼런스 3D서라운드 사운드 스피커가 탑재됐다. 자료/렉서스
 
 
LS에 도어에 설치된 마크레빈슨 스피커는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나뭇잎 잎맥 패턴을 적용했다. 사진/심수진 기자
 
다만 플래그십 모델임에도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장착되지 않았다. 디스플레이 화면이 내비게이션을 보기에 부족하진 않았지만 최근 대부분의 신차에 HUD가 탑재되는 것을 감안하면 운전자의 편의성 부분에서 다소 아쉽다. 차선유지 어시스트 기능 또한 반응이 둔하다는 느낌이었다. 차선 이탈시 경고기능이 민첩하게 반응하지 않았고 차선유지를 돕는 스티어링 휠의 보조기능도 좀 더 예민하게 반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신형 LS500h는 2WD럭셔리가 1억5100만원, AWD럭셔리 1억5700만원, AWD 플래티넘이 1억7300만원이며 올 상반기 중 가솔린 모델이 국내 출시된다.
 
 
LS500h의 조수석을 앞으로 끝까지 밀면 뒷좌석 레그룸이 최대 1022mm까지 확보된다. 사진/심수진 기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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