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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23년 연속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
민간 에너지 업계 최장 무재해 34년 달성도
2018-01-03 18:32:10 2018-01-03 18:32:1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E1이 23년 연속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과 34년 무재해 달성이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E1은 지난 2일 본사 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노동조합이 2018년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E1은 지난 1996년부터 23년 연속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을 달성했다.
 
또 3일 오전 00시부로는 지난 1984년 3월 운영을 시작한 이래 34년 무재해를 이어가게 됐다. 이는 국내 정유·가스업계 및 민간 에너지업계 최장 기록이다.
 
E1은 34년 간 무재해라는 대기록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구자용 회장을 비롯한 전 직원 간의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온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구 회장은 분기마다 전 직원이 참석한 경영현황 설명회를 개최하여 회사 현황을 공유하고, 이후 참석자 모두가 회사의 비전과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캔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평소에도 직원들과 사내 이메일을 수시로 주고 받으며 의견을 나누고, 승진한 직원들에게 축하 케익과 카드를 전달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직원들 간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서는 매일 오전 9시 직원들이 보낸 사연들을 음악과 함께 방송한 뒤, 팀원들이 모두 티타임을 갖고 있다. 34년 간 무재해라는 대기록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 역시 소통과 신뢰 속에 전 임직원에게 전달됐다는 게 E1 측 설명이다.
 
지난 2일 삼성동 아셈타워 13층 E1 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구자용 E1 회장(왼쪽)과 김종민 E1 노조위원장)이 2018년도 임금에 관한 위임장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E1
E1은 무재해 34년의 또 다른 비결로 다양한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실시한 점을 꼽았다. E1은 분기 1회 이상 안전사고 대응 및 소집 훈련을 실시해 임직원들의 안전의식 및 대응력을 높이고 소방서·전기안전공사 등 외부 기관 전문가를 초빙, 주기적으로 안전 교육을 진행한다. 또 지진, 홍수 등 자연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전문 기관과 공동으로 위험요소 진단 및 시설물 안전성 평가를 주기적으로 실시 중이다.
 
지난 2일 시무식에서 노동조합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회사가 경영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위임을 결정했다"면서 "이러한 노력이 회사의 비전 달성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전통인 상생의 아름다운 노경문화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자용 회장은 역시 "23년 연속 임금 무교섭 위임으로 상생과 화합의 미래 지향적인 노경 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회사를 믿고 맡겨준 노동조합에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랑스러운 노경 문화를 이어 나가자"라고 화답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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