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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노동자와 상생", 야 "기업에 자유를"
3당 대표, 재계 신년인사회 나란히 참석…바람과 당부는 제각각
2018-01-03 18:30:59 2018-01-03 18:30:59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여야 3당 대표의 메시지가 제각각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재계와 노동계의 상생을 당부한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기업 자율성을 강조하며 재계 방패막이를 자임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작심한 듯 정부의 경제정책에 쓴 소리를 쏟아냈다.
 
추 대표는 3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경제계가 수출 기록을 경신하고 수출입을 더한 무역거래도 다시 3년 만에 1조 달러 시대에 재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국민과 함께 일자리도 나누면서 노동자와 함께 한다는 의지를 다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추 대표는 이어 “결사항전의 의지로 좋은 기록을 세웠으니, 이제 포기하지 말고 달리자는 의미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마부정제'(馬不停蹄: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으로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발전해 나가자는 취지)를 말했다”며 “계속 이어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한국 사회가 가진 자에 분노하는 사회로 가고 있어 참으로 유감”이라며 “해외 여건은 좋아질지 모르나 국내 여건은 점점 더 열악해지고 어려워지는 만큼 우리 기업인들, 경제계 여러분들이 새해 새롭게 출발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기업에 자유, 서민에 기회‘를 모토로 새해를 시작한다”며 기업인들을 향해 파이팅을 외쳤다.
 
안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은 미래예측이 불가능해서 정부가 계획을 세우고 이끌면 국가가 큰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며 문재인정부의 정책기조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일자리는 정부가 창출하는 게 아니라 민간과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며 “정부는 그들이 제대로 자율성을 갖고 활발히 활동하도록 기반과 제도를 만드는 역할만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또 “지난해부터 시작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 여러 걱정과 우려가 많다”면서 “국민의당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업인들이 제대로 뜻을 펼치도록 열심히 하는 한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이석현 박영선 의원, 한국당 정태옥 대변인과 신보라 원내대변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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