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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지난해 645만CGT 수주…전년비 198.6% 증가
2018-01-09 14:37:51 2018-01-09 14:37:51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한국 조선업계의 지난해 수주량이 2016년 대비 19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2322만CGT(가치환산톤수)를 기록했다. 2016년 1302만CGT 대비 78.3% 늘었다. 이중 중국이 919만CGT(426척)를 수주하며 가장 많은 일감을 확보했다. 한국이 645만CGT(176척), 일본이 199만CGT(98척)를 수주하며 뒤를 이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뉴시스
 
일감은 중국이 가장 많이 확보했지만, 수주금액은 중국과 한국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수주금액 기준 중국은 155억달러, 한국은 153억달러다.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한 선박들이 중국보다 고부가가치 선박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본의 수주금액은 32억달러에 그쳤다.
 
연간 수주량 증가폭은 한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지난해 645만CGT를 수주하며 전년 대비 198.6% 급증했다. 중국은 2016년 대비 86.0% 증가했으며, 일본은 같은 기간 1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세계 수주잔량(남은 일감)은 지난해 말 기준 7748만CGT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말 대비 130만CGT 늘었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지난해 말 기준 1625만CGT를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2871만CGT, 1572만CGT로 집계됐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25포인트를 기록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해 3월 121포인트로 저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기록 중이다. 유조선 선가의 상승도 눈에 띈다. 초대형유조선(VLCC) 선가는 지난해 11월 척당 8100만달러에서 올해 1월 8200만달러로 100만달러 상승했다. 수에즈맥스와 아프라막스급 유조선도 각각 100만달러, 50만달러 상승했다.
 
한편, 클락슨리서치는 지난해 9월 연간 발주 전망을 통해 올해 선박 발주량을 2780만CGT로 전망했다. 또 2019년 3220만CGT, 2020년 3470만CGT, 2021년 3840만CGT, 2022년 4270만CGT로 점점 업황이 회복세를 띨 것으로 예측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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