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은퇴자들, '자산이전 금융상품' 상담 비중 가장 높아
4명 중 1명 주거래은행서 '상속·증여' 상담 경험
자녀 결혼·분가 계기로 자산이전 계기 다수
2018-01-10 15:32:57 2018-01-10 15:32:57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한 직장인들 4명 중 1명이 주거래은행에서 자산이전(상속·증여 등)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이 중 '자산이전 관련 금융상품 상담'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0년 이내 상속 또는 증여를 경험한 사람을 대상으로 금융수요와 인식에 대한 설문을 수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주거래은행에서 자산이전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는 비중은 24.2%였으며, 상담 내용은 '자산이전 관련 금융상품 상담'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산이전 상담에 대한 만족도는 전체 5점 가운데 평균 3.5점으로 대체로 유용하다고 응답했다.
 
이경진 연구원은 "국내의 상속·증여규모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대상 고객의 범위가 확대되고 수요는 더욱 세분화·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퇴직자의 평균 은퇴연령은 63.5세로, 재직자 예상 은퇴연령보다 4.8세 더 빠르게 은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자의 주요 노후 생활비 출처는 국민연금 및 개인연금 등 연금자산(44.4%)으로 나타났다. 그 외 금융자산 활용(17.5%), 부동산 임대수익(15.9%), 부동산처분(11.1%), 퇴직금(6.3%), 자녀 지원(4.8%) 순으로 나타났다. 은퇴에 대비한 노후 생활비 마련 방법으로도 연금적립이 5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금융상품 가입(20.4%), 부동산 투자(15.6%) 등이 뒤를 이었다. 
 
자산이전의 경우 자녀의 결혼 및 분가를 계기로 이루어진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그 용도로는 '실거주용 주택자금 지원'(56.2%)을 꼽은 응답자 비중이 가장 높았고, '금융자산 이전'이 뒤를 이었다.
 
이 연구원은 "주거래은행에서의 자산이전 상담 경험이 없지만 향후 받을 의향이 있는 응답자들이 '시급하지 않아서' 또는 '금융회사에서 상담이 가능함을 알지 못함' 등의 이유로 금융사를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닌 라이프 플랜 차원의 컨설팅으로 접근해 고객들의 이해를 높이는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은행 영업점 모습.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